2022-2023시즌 실망, 우울감 털어낸 이경훈 “다시 신인 된 기분으로”
“다시 신인이 된 기분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경훈이 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돌아보고 2024년을 맞는 각오를 다졌다.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경훈은 2022-2023 시즌 33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그치고 11번이나 컷탈락 하며 고전했다. 페덱스컵 랭킹 77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상위 50명만 누릴 수 있는 올해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도 얻지 못했다. 골프가 안되는 날에는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
세계랭킹 또한 2022년 가을 최고 33위에서 80위까지 떨어진 이경훈은 이번주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출전을 이틀 앞두고 23일 국내 미디어와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작년에는 아이언 게임이 부진했고, 퍼트도 기복이 심했다. 자신감을 잃고 조급함에 쫓기면서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겨울에 쉬지 않고 달렸고,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훈은 플로리다에서 겨울훈련을 하면서 아이언샷의 거리감과 방향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샷 연습과 함께 실전감각을 키우기 위해 라운드를 많이 돌았다는 그는 “지난 두 대회(소니 오픈 공동 30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25위)에서 아이언샷 감이 올라와서 기분좋다. 여전히 기복이 있는 퍼트가 안정되면 좀 더 좋은 위치에서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밝혔다.
지난해 제도가 바뀐 PGA 투어에서 페덱스컵랭킹 50위 밖으로 나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상위권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노컷 방식의 시그니처 대회에 더 많은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가 배정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두터운 벽을 넘어야 한다.
이경훈은 “선수는 주어진 룰 안에서 거기에 맞게 활약해야 한다”고 자신을 탓하며 “다시 신인이 된 기분이다. 올해는 페덱스컵 랭킹 50위 재진입을 위해 열심히 하는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은 뚜렷이 뭔가를 잘 해야겠다는 욕심은 내려놓은 상태다. 제가 원하는 수준의 골프를 하기 위해 집중하다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개막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미국)를 비롯해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 강자들을 포함해 120명이 출전한다. 대회전 예상에서 파워랭킹 5위에 꼽힌 임성재와 2년차 김성현도 참가해 우승에 도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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