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ML 진출 준비 착착…김혜성 후계자도 조용히 1억원 돌파, 영웅들은 다 계획이 있다

김진성 기자 2024. 1.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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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SSG-키움의 경기. 홍원기-김휘집/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은 8년차 최고연봉을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선수라는 걸 입증했다. 그러면 거기서 끝이냐, 그건 절대 아니다.

키움은 22일 선수단 연봉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작년 4억2000만원서 54.8% 인상된 6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리그 2루수들 중 공수에서 가장 좋은 성적과 수상 실적을 냈다. 2019년 나성범(당시 NC 다이노스, 5억5000만원)을 제쳤다. 6억5000만원 이상 받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2023 APBC 대표팀 김휘집./도쿄(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키움이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대다수 선수는 연봉 1억원이 안 된다.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이고, 리그를 좌지우지할 임팩트를 못 보여줬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 의미 있는 행보를 한 선수도 있다.

김혜성의 후계자로 불리는 내야수 김휘집(22)이다. 김휘집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했다. 입단 2년만인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축멤버로 도약했다. 사람들 머릿속엔 2022년 포스트시즌 유격수 실책 퍼레이드. 그리고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과의 예선서 터트린 ‘도쿄돔 홈런’이 강하게 남아있다.

두 가지 상징적 사건 모두 김휘집의 현 주소를 정확히 얘기해준다. 김휘집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유격수이며, 일발장타력을 지녔다. 다소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타석에선 놀라울만한 타구를 종종 만들어내기도 했다.

2023시즌 성적은 110경기서 타율 0.249 8홈런 51타점 46득점 OPS 0.712. 에디슨 러셀의 퇴단 이후 유격수로 가장 오래 출전한 선수였다. 올 시즌을 마치고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면 내야의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라는 평가다. 스카우트 전문가 고형욱 단장은 일찌감치 김휘집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남다르다고 평가해왔다.

그런 김휘집은 2023시즌 연봉 740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2024시즌엔 48.6% 인상, 1억1000만원을 받는다. 팀에서 6명밖에 안 되는 억대 연봉자 중 한 명이다. 김혜성과 베테랑 이용규(2억원), 중간 라인의 송성문(1억3000만원), 김재웅(1억9000만원), 김태진(1억1000만원)임을 감안하면 20대 초반의 저연차 중에선 유일한 억대 연봉자다.

연봉이 그 선수의 미래가치임을 감안할 때 상징성이 있다. 김휘집은 올 시즌 김혜성의 포지션에 따라 뛸 위치가 달라질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공수겸장 유격수로서 리그 탑클래스 선배들을 추격해야 한다는 내부의 평가가 많다.

2022년 8월 18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키움-KT의 경기. 김휘집-김혜성/마이데일리

김혜성이 1년 뒤에 떠나지만, 키움은 후계자를 착실히 육성하고 있다. 단기적 부작용을 대비, 베테랑 최주환도 확보한 상태다. 김휘집은 3루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이원석, 김태진, 최주환 등 코너 내야를 볼 베테랑들이 있고, 송성문의 출전시간도 생각해야 한다면 올 시즌 김휘집의 포지션은 김혜성 변수가 아니면 유격수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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