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한미 통합 갈등...이우현·임종윤 2차 회동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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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한미 내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가운데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2차 회동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통합지주사 각자 대표를 이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맡는 것도 일부 경영권을 넘기는 내용으로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양사는 이 회장과 임주현 사장(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을 각자대표로 하는 통합 지주사를 만들어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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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측 통합 반대 가처분 신청
출장서 복귀한 이우현 “내부 논의”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한미 내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가운데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2차 회동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날로 예정된 이 회장과 임 사장의 두 번째 만남은 무산됐다. 지난 14일부터 일본을 거쳐 말레이시아 출장까지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 회장은 회사로 복귀해 내부적으로 이번 통합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OCI 관계자는 “첫 번째 만남 이후 임 사장이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상황이 변했다”며 “가처분 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 당사자 격인 개인이 따로 만나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 아래 두 번째 만남은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그룹 통합 발표 직후 14일 임 사장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회장은 임 사장에 대해 “미래 기술에 굉장히 식견이 있어 나중에 기술 투자 등을 함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만남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임 사장 측이 양사 통합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임 사장과 그의 동생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은 17일 공동으로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내려는 24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이번 계약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배정 유상증자인 만큼 위법이라는 게 임 사장 측 주장이다. 통합지주사 각자 대표를 이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맡는 것도 일부 경영권을 넘기는 내용으로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 회장은 기존 계획과 달라지긴 했지만, 통합에 반대하는 임 사장 측을 설득해 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처분 당사자가 된 만큼 임 사장을 직접 만나는 것은 잠정 보류하더라도 애초에 설득을 구할 목적으로 처음 회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OCI그룹과 한미그룹은 12일 그룹 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 회장과 임주현 사장(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을 각자대표로 하는 통합 지주사를 만들어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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