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리디아 고’가 노리는 담대한 도전 4가지 … 명예의 전당, 금메달, 생애 상금 2000만 달러, 세계 1위 복귀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4. 1. 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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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처럼 요동치는 롤러코스터를 탄 여자골퍼도 없을 것이다.

6월이 돼야 세계랭킹으로 올림픽 출전 선수가 확정되지만 리디아 고는 이미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할 것이 확실시 된다.

리디아 고는 올해 LPGA 사상 네 번째로 생애 상금 2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디아 고는 2022년 5년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는데, 2006년 시작된 세계랭킹에서 역대 최장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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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사진 AFP연합뉴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처럼 요동치는 롤러코스터를 탄 여자골퍼도 없을 것이다. 2022년 부활의 샷을 날리며 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르더니 2023년에는 불과 1년만에 상금랭킹 90위로 고꾸라졌다.

하지만 지난 해 말부터 그의 샷이 다시 달라졌다. 10월 말 끝난 뷰익 LPGA 상하이 최종 라운드부터 올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날까지 17라운드 동안 한 번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았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쉽게 변하지 않는 그의 골프 스타일을 보면 올해 무서운 상승세를 예상하게 된다.

시즌 개막전에서 통산 20승째를 챙기며 힘차게 출발한 리디아 고는 올해 여자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4가지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리디아 고. <사진 AFP연합뉴스>
일단 명예의 전당이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27점)까지 1점만을 남겼다. 한 번만 더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꽉 채우게 된다.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문 앞에 선 것 같다. 정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도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마지막 퍼즐인 1점을 획득할 수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내친김에 올해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해 세가지 색깔의 메달을 모두 차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6월이 돼야 세계랭킹으로 올림픽 출전 선수가 확정되지만 리디아 고는 이미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할 것이 확실시 된다.

리디아 고. <사진 AFP연합뉴스>
리디아 고는 올해 LPGA 사상 네 번째로 생애 상금 2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2만 5000달러를 획득한 리디아 고는 생애 상금을 1716만 7692 달러로 늘렸다. LPGA 사상 다섯 번째 1700만 달러 돌파 기록이었다. 현재 리디아 고보다 생애 상금이 많은 선수는 안니카 소렌스탐(2258만 3693 달러), 카리 웹(2029만 3617 달러), 크리스티 커(2017만 9848 달러) 그리고 박인비(1826만 2344 달러)까지 4명 뿐이다. 리디아 고는 2000만 달러 돌파까지 284만 달러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리디아 고의 상승세라면 올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상금액이다.

리디아 고가 궁극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세계랭킹 1위 복귀일 것이다. 리디아 고는 2022년 5년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는데, 2006년 시작된 세계랭킹에서 역대 최장기간이었다. 한때 55위까지 내려갔던 세계랭킹을 1위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건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지난 주 세계랭킹 12위까지 내려갔던 리디아 고는 이번주 개막전 우승으로 세계랭킹 9위로 3계단 뛰어 올랐다. 압도적인 선수가 없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언제든 1위가 바뀔 수 있을 만큼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다. 현재 1위에 올라 있는 릴리아 부는 7.72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4.81 포인트의 리디아 고와는 2.91 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리디아 고의 부활로 개막전부터 흥미진진한 LPGA가 펼쳐지고 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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