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 후티 반군에 두번째 대규모 합동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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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이후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상태로 공격을 벌이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항해 미군과 영국군이 두번째로 대규모 합동 공습을 했다.
이날 미·영 합동군은 예멘 사나 인근에 있는 후티 반군의 미사일 저장소, 드론 발사대 등 홍해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군사 기지를 공습했다.
지난 12일 미·영 연합군이 처음으로 후티 반군 시설물을 공격한 뒤 열흘 만에 두번째로 이어진 양국 군 대규모 공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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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이후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상태로 공격을 벌이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항해 미군과 영국군이 두번째로 대규모 합동 공습을 했다.
23일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양국 군은 전날 밤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목표물 8곳에 대한 공습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미·영 합동군은 예멘 사나 인근에 있는 후티 반군의 미사일 저장소, 드론 발사대 등 홍해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군사 기지를 공습했다. 한 미국 고위 관료는 이번 공습으로 25~30발의 포탄이 후티 반군 시설물에 떨어졌고, 첨단 무기가 파괴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이 통신에 말했다. 지난 12일 미·영 연합군이 처음으로 후티 반군 시설물을 공격한 뒤 열흘 만에 두번째로 이어진 양국 군 대규모 공습이다.
이번 작전에 오스트레일리아·바레인·캐나다·네덜란드도 기여했다. 6개국은 공동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홍해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되는 위협에 맞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항로 중 한 곳에서 생명과 상업의 자유로운 흐름을 지키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필요에 따라 후티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표적 군사 행동을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 공보국도 22일 온라인 성명을 내고, 사나 지역 3곳을 겨냥한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22일 저녁 유럽연합(EU)도 홍해에 해군을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회원국 외무장관들에게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상업용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홍해에 해군을 파견하는 데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홍해에 보낼 함정이 언제 현장에 도착할지 확실치 않지만,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해 2월에는 도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규모가 최소 함정 3척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프랑스·독일·네덜란드·벨기에·그리스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제 사회의 군사적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멈추면 자신들도 공격을 멈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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