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로 돈 흘러간다…거침없이 오르는 일본 증시, 이유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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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식시장이 새해 들어 급격히 상승하며 '거품 경제' 시절이었던 1989년 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부동산 시황 악화를 비롯한 경기 전망 우려와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감 탓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닛케이지수 호조는 지금까지 중국 시장에 투자했던 해외 투자자가 자금을 일본 주식으로 돌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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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35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3만6896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12월 29일 3만3464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올해 4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상승세를 그리며 3400포인트가 넘게 올랐다. 작년 닛케이지수 상승 폭인 7369포인트의 약 46%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해외 투자자들이 증시 호황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은 해외 투자자”라고 설명했다.
실제 도쿄증권거래소가 공표한 1월 9∼12일 투자 부문별 주식 매매 현황에서 해외 투자자 순매수액은 9557억엔(약 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사히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강조한 구로다 하루히코 씨가 일본은행 총재에 취임해 해외 투자자들이 호감을 보인 ‘아베노믹스 시세’였던 2013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주간 기준으로는 1993년 이후 역대 7번째”라고 보도했다.
엔화 약세 지속과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확산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초에 130엔 수준이었으나, 이달 하순에는 148엔까지 올랐다. 이는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더불어 일본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인식되는 효과도 생겼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일본으로의 자금 이동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부동산 시황 악화를 비롯한 경기 전망 우려와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감 탓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닛케이지수 호조는 지금까지 중국 시장에 투자했던 해외 투자자가 자금을 일본 주식으로 돌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거시경제 환경은 불투명한 부분이 있다”며 “중국에서 일본으로의 자금 이동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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