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 ‘자존심이냐, 실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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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16강 대진 시나리오가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벌인다.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친선전에서는 한국이 조규성의 골로 1-0으로 이겼지만, 역대 아시안컵 대결에서는 한국이 사우디와 4번 만나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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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되면 사우디와 16강전
자존심이냐, 실리냐?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16강 대진 시나리오가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벌인다.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대진도 달라진다.
국제축구연맹 순위 23위의 한국이 말레이시아(130위)를 꺾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승1무(골득실 +2)를 기록해 요르단(1승1무·골득실 +4)에 이어 2위다. 만약 한국이 말레이시아(2패)전 대승을 거둔다면, 요르단이 바레인(1승1패)에 이기더라도 골득실 차이를 뒤집을 수 있다. E조 순위도 바뀌게 된다.
문제는 클린스만호가 조 1위를 하더라도 큰 이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E조 1위는 D조 2위와 16강전을 벌이는데, D조 2위는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측됐던 일본이 유력하다. 반면 한국이 조 2위를 한다면, 이번에는 F조 1위가 유력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난다.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까다로운 상대다.
한국은 일본과의 A매치에서 우위(42승23무16패)를 보이고 있지만, 2022년 동아시아컵 대회와 2021년 친선전에서 각각 0-3으로 지는 등 연패 중이다. 일본(17위)이 최근 아시안컵 D조 이라크와 2차전에서 패배(1-2)했어도, 그 전까지 A매치 11연승을 달린 점에서 녹록치 않은 상대임이 분명하다. 또 일본을 누르고 8강에 간다면 이란(21위)과 만날 수 있다.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도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5승8무5패로 백중세를 보인다.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친선전에서는 한국이 조규성의 골로 1-0으로 이겼지만, 역대 아시안컵 대결에서는 한국이 사우디와 4번 만나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1988년 아시안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한국이 패배한 것을 무승부에 포함해도 3무1패 열세다. 사우디를 물리치고 8강에 도달하면 호주(25위)나 우즈베키스탄(68위)과 싸울 가능성이 높다.
클린스만 감독은 좌고우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부상이나 7장의 경고 누적, 체력 관리, 기후 환경 적응 등 변수가 많은 대회인 만큼 따져볼 필요는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한국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기 때문에 16강에서 어떤 팀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길 수 있는 경기 내용과 전술적 완성도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경기력을 보존하고 강화할 수 있는 3차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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