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주공원서 노동미술 전시회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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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노동정책 퇴보에 따라 희박해지는 노동존중 사회를 걱정하는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노동미술 작품 전시회가 부산민주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민주공원 쪽은 "노동존중 사회가 갈피를 잃은 현실에서 노동자가 가야 할 길을 예술의 시선으로 찾아본 전시회다.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을 비판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절박한 노동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아보려는 목적의 전시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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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노동정책 퇴보에 따라 희박해지는 노동존중 사회를 걱정하는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노동미술 작품 전시회가 부산민주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민주공원은 23일 “노동미술 순회전시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이 28일까지 부산 중구 영주동 부산민주공원 작은펼쳐보임방(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엔 부산·울산·서울·경기·인천·광주·전남·전북·대구·경남 등 전국의 작가 34명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법정 노동시간 주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노동자 사망에도 무관심한 사회 등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박은태 작가의 ‘조선중공업1’은 현대중공업 작업현장을 작가가 직접 눈으로 본 뒤 완성한 작품으로 날카로운 구조물 사이 위태로운 노동자 모습을 통해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는 조선소 현실을 보여준다. 이선일 작가의 ‘추락하는 사람들’은 하늘 높이 치솟은 크레인을 배경으로 추락하는 노동자 모습으로 현재의 노동 현실을 그대로 투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주옹 작가의 ‘마지막 출근’은 캔버스 대신 건축용 널빤지 위에 무거운 장비를 몸에 걸고 나서는 노동자 모습을 나타냈다.
부산민주공원 쪽은 “노동존중 사회가 갈피를 잃은 현실에서 노동자가 가야 할 길을 예술의 시선으로 찾아본 전시회다.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을 비판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절박한 노동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아보려는 목적의 전시회”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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