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또 영입한다…'베테랑' 좌완 팩스턴과 160억 계약→FA 좌완 류현진·커쇼 행보는 어디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A 다저스가 베테랑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을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는 베테랑 팩스턴과 1년 계약을 체결해 선발 로테이션의 뎁스를 두껍게 하고 있다. 최소 1100만 달러(약 146억 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SNS를 통해 "다저스가 팩스턴을 영입하면 급여 순위에서 뉴욕 메츠를 앞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다저스를 담당하는 파비안 아르다야는 "팩스턴과 다저스의 잠재적인 계약 규모는 1년 1200만 달러(약 160억 원)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팩스턴과 다저스의 계약에는 선발 경기에 대한 성과금도 포함될 것이다"고 밝혔다.
팩스턴은 2010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32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지명받았고 2013년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는 2017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136이닝 40사사구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8시즌에는 28경기 11승 6패 160⅓이닝 43사사구 208탈삼진 평균자책점 3.76을 마크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팩스턴은 29경기 15승 5패 150⅔이닝 57사사구 186탈삼진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개인 커리어 단일 시즌 최다 승리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20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친정팀 시애틀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2021년 12월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부상으로 2022시즌 등판하지 못했고 선수 옵션을 실행해 2023시즌에도 보스턴에 남게 됐다. 5월 복귀전을 치른 뒤 19경기 7승 5패 96이닝 35사사구 101탈삼진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뒤 다시 FA 시장으로 나왔다. 그리고 다저스와 손을 잡게 됐다.
올 시즌 다저스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년 7억 달러(약 9347억 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를 시작으로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매뉴얼 마고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다.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40억 원)에 손을 잡았으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1년 2350만 달러(약 313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베테랑' 팩스턴까지 영입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베테랑' 좌완 선발인 팩스턴이 다저스로 향하면서 다른 경험 많은 좌완 선발들의 행선지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가장 먼저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와 재결합할 확률이 낮아졌다. 커쇼는 '친정팀' 다저스 또는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연결되고 있었는데, 다저스가 다른 좌완 선발을 선택했다. 물론, 커쇼가 어깨 수술을 받아 올 시즌 초반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후반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일 때 커쇼와의 계약은 올 시즌보다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하는 계약일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팩스턴을 선택했고 커쇼와의 재결합 확률도 낮아졌다.
류현진 역시 FA 시장에 남아있는 베테랑 좌완 투수다. 팩스턴이 다저스로 향했다. 다저스가 류현진까지 잡을 가능성은 없다. 류현진은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연결됐다. 또한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설도 나왔다.
미국 매체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2일 보스턴이 류현진을 영입할 수 있는 후보로 꼽았다. 매체는 "보스턴이 마이크 클레빈저, 류현진과 같은 투수를 영입하거나 팩스턴과 재결합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팩스턴은 다저스로 향한다. 류현진이 보스턴 또는 다른 관심 있는 구단과 손을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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