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지 포격에 사상자 속출…유엔서 또 날선 공방
[앵커]
다음 달이면 우크라니아 전쟁이 발발한 지 2년이 되지만,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에서도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에선 러시아 요청으로 회의가 열렸는데, 러시아는 서방의 지원을 탓했고 국제사회는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위선이라며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눈 덮인 길가에 시신들이 놓여 있습니다.
물건들도 이리저리 널브러져 있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오전,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 외곽의 한 시장에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주말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과 상인 최소 27명이 숨졌습니다.
[발레리 타가추크/현지 주민 : "직장에 있을 때 아내의 전화기로 어떤 여자가 저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제 아내가 죽었다고 하더군요. 그게 전붑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규정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소행이라 맞받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특히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심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모든 분께 애도를 표합니다."]
러시아 항구도시 우스트-루가의 화학물질 운송 터미널에선 우크라이나군 드론의 공격으로 폭발이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군 물류 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에선 현지 시각 22일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공식 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 소집을 요청한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의 책임을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때문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에 한미일 등 46개국과 유럽연합 대사들은 이번 회의가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시도라며 러시아의 위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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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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