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도 벅찬데 다이어까지…뿔난 더리흐트, 이적 결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 스타 수비수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추진한다.
영국 팀토크는 23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 보도를 인용해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더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이 더리흐트의 미래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리흐트가 이적을 마음먹은 이유는 팀 내에서 달라진 입지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더리흐트는 이번 시즌엔 새로 합류한 김민재에 이어 다욧 우파메카노에게 밀려 많은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고 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을 때 더 리흐트는 "우리 셋(김민재·더리흐트·우파메카노) 모두 괴물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고,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나는 지난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출전했으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많은 경쟁이 있고, 이는 좋은 일"이라며 "난 몸상태가 적합하지 않았다. 내 몸은 강하기 때문에 경쟁 리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나날은 흥미로울 것이며 가능한 한 건강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전 경쟁을 자신했지만 실제는 달랐다.
부상도 악재였다.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으며 시즌 중에도 무릎 부상으로 40일 넘게 이탈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는 1월은 더리흐트에게 기회였다. 그런데 포르투갈 훈련 도중 또 왼쪽 무릎을 다쳐 훈련장을 떠났다.
더리흐트는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13일 호펜하임전과 21일 베르더브레멘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베르더브레멘과 경기에서 팀은 0-1로 졌고 '김민재가 빠진 여파'라는 시선이 따라붙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안풋볼은 "더리흐트는 확실히 부상으로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헬 감독은 더리흐트가 건강할 때에도 더리흐트보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그라운드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정책도 더리흐트의 이적을 부추긴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다이어 임대 계약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이어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 영입까지 추진하고 있다. "다이어를 완전 영입하고 아라우호까지 데려온다면 더리흐트는 잉여자원으로 전락한다"고 팀 토크는 분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팀이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중앙 수비수 영입 필요성을 느끼고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김민재 영입에 가장 앞서 있는 구단으로 전해졌지만 주저하던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가로챘다.
공교롭게도 김민재를 놓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센터백 보강에 실패하며 이번 시즌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랴부랴 조니 에반스를 불러왔지만 35세인 에반스는 전성기가 지나 있으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왔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바람에 방출 대상이었던 해리 매과이어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반전을 보였지만 고점을 꾸준히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에 남을 수비수는 마르티네스가 유일하다. 매과이어를 비롯해 바란, 빅토르 린델호프, 에반스 등은 모두 미래가 불확실한 중앙 수비수로 분류된다. 더리흐트를 비롯해 장 클레르 토디보 등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리흐트의 행선지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텐하흐 감독과 인연이다. 더리흐트와 텐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함께한 인연이 있다.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2016년 아약스에 콜업된 더리흐트는 2017-18시즌 아약스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을 만나게 됐다. 2018-19시즌 텐하흐 감독이 일으킨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엔 더리흐트가 핵심이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9-20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500만 유로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에 성공했다.
아스날 역시 더리흐트를 주전급 수비수로 판단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의 중앙 수비수 체제에 더 강력한 경쟁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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