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韓은행 "中경제 최대 리스크는 부동산 위험 확산"

정성조 2024. 1. 23.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시중은행들은 올해 1분기 중국의 가장 주요한 경제 리스크로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부동산 위험 확산 가능성'을 꼽으면서 우량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은행은 조사 대상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중국 금융·경제 주요 리스크를 묻는 말에 ▲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부동산 업체발(發) 금융 위험 확산 가능성 ▲ 미중 갈등 ▲ 지방정부 부채 순으로 응답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中주재 한국 7대은행 설문…"우량 국유기업 중심 대출 의향"
베이징의 아파트 건설 현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에 진출한 한국 시중은행들은 올해 1분기 중국의 가장 주요한 경제 리스크로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부동산 위험 확산 가능성'을 꼽으면서 우량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계 상업은행의 여신·자금 운용 관련 서베이(설문조사) 실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기별 조사에는 베이징에 있는 한국계 상업은행 7곳(우리·신한·하나·국민·기업·농협·산업은행)이 참여했다.

한국은행은 조사 대상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중국 금융·경제 주요 리스크를 묻는 말에 ▲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부동산 업체발(發) 금융 위험 확산 가능성 ▲ 미중 갈등 ▲ 지방정부 부채 순으로 응답했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 은행들은 올해 1분기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과 거래량 감소 등으로 인해 중국인의 한국계 은행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 국유기업들은 당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자금 수요 확대와 저금리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등으로 인해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인식 속에 한국계 상업은행들의 올해 1분기 중국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태도는 '중립' 수준으로, 중국 국유기업에 대한 대출 의향은 '다소 완화(증가)'로 각각 조사됐다. 경기 회복을 위한 당국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 지원 업종과 우량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 대상 은행들은 중국 민영기업 역시 저리 자금 수요가 늘 것이라고 봤지만 부동산 둔화 등 전반적인 경기 사정을 감안해 '중립' 수준으로 대출을 운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계 은행들은 올해 1분기 중국 국유기업의 리스크가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으로 인해 증가할 것이라고 봤고, 민영기업도 부동산 둔화와 수출 감소 등 전반적인 경기 상황 때문에 리스크가 다소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에서 영업하는 한국 기업은 시장 경쟁력의 지속적인 약화와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고 은행들은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분기부터 중국 주재 한국계 상업은행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설문조사를 해왔다. 그간 조사 결과는 비공개였으나 올해부터는 대외 교류 확대와 정보 수요 증대 등을 감안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xi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