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힘… 애플, 시가총액 1위 탈환

황혜진 기자 2024. 1.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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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12일 MS에 1위 자리를 뺏긴 지 6거래일 만으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사진) 사전 판매 호조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의 주가 상승은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MS 주가도 장기적으로 상승세이고, 비전 프로의 판매 호조가 지속할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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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12일 MS에 1위 자리를 뺏긴 지 6거래일 만으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사진) 사전 판매 호조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2% 오른 193.89달러(약 2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2조9980억 달러까지 상승하며 3조 달러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에 이날 시총이 2조9470억 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MS를 앞질렀다. MS 주가는 이날 0.54% 하락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 상승은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전문 분석가 대만의 궈밍치(郭明錤)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애플이 16만∼18만 대의 비전 프로를 팔았다고 추정했다.

이는 궈밍치가 예상했던 초기 판매 예상치 6만∼8만 대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인 동시에 시장이 예상한 올해 전망치 50만∼60만 대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주가도 사전 판매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8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애플이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S 주가도 장기적으로 상승세이고, 비전 프로의 판매 호조가 지속할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궈밍치 역시 “헤드셋을 사기 위해 초기에 수요가 몰려들었고, 이후에는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전 프로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 512GB와 1TB(테라바이트)는 각각 3699달러와 3899달러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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