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한동훈, ‘갈등 조기 봉합’ 공감

손기은 기자 2024. 1.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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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충돌' 양상을 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파국 방지'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어느 정도의 접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자연스럽게 만나거나 윤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이르면 이번 주 초청하는 등 '윤·한 갈등'을 조기 봉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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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 서천 화재현장 방문
민생 현장 등서 조우 가능성도
용산, 주중 당지도부 초청 거론
“尹·韓의 충돌은 비적대적인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정면충돌’ 양상을 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파국 방지’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어느 정도의 접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자연스럽게 만나거나 윤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이르면 이번 주 초청하는 등 ‘윤·한 갈등’을 조기 봉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충돌은 ‘비적대적’인 것”이라며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도 “총선이 8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분열은 공멸’이란 공감대가 작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같은 인식에 따라 대통령실은 윤·한 갈등을 해소할 실질적 방안을 찾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두 사람이 민생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거나 한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윤·한 독대가 아니고 대통령실 참모와 당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자리여서 양측에 부담이 덜한 카드로 꼽힌다. 민생 현장을 둘러보는 것은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의 공통된 책임이기에,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갈등 상황과 상관없이 고려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했다. 이에 더해 양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설명 작업, 시스템 공천 방안 확립 등 재발 방지책을 내놓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당은 대통령 통치권의 권위를 인정하고,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총선 리더십을 훼손하지 않는 ‘접점’을 찾고 있는 과정으로 안다”고 했다.

이날 오후 한 위원장은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현장을 방문한다. 한 위원장은 강추위 속에 진화 작업을 하는 현장 인력들을 격려하고 복구와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당의 리더십’이 건재함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이날 오전 예정됐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은 연기됐다. 한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기은·서종민·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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