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처럼 애지중지"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추진

부산CBS 박중석 기자 2024. 1.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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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전국 최초로 부산형 돌봄 및 교육 정책 프로젝트 추진
영유아와 초등학생 대상으로 출생부터 돌봄, 교육까지 공공이 책임지는 통합 돌봄 정책
박형준 부산시장(사진 왼쪽)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사진 오른쪽)이 부산형 동합 늘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을 비롯한 지역 행정·교육 기관이 함께 아이들의 출생과 돌봄, 교육까지 책임지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등은 23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프로젝트는 시와 교육청, 16개 구·군, 지역대학이 함께 준비한 전국 최초의 부산형 돌봄 및 교육 정책 브랜드다.

프로젝트는 영유아(0~5세)를 대상으로 한 △빈틈없는 돌봄체계 구축 △출생부터 책임돌봄 △적성 발굴을 위한 부산형 특화 사업 등으로 이뤄진다.

또, 초등학생(6~11세) 대상으로는 △돌봄시설 대폭 확대 △학습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 △24시간 돌봄센터 운영 △늘봄학교 인력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시와 교육청 등은 먼저, 빈틈없는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공공돌봄을 확대하기로 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교육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부모가 갑작스러운 출장·야근 등으로 아이들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 이용 가능한 '긴급돌봄'도 확대한다.

평일 자정까지 보육과 돌봄을 지원하는 '365열린 시간제 보육·돌봄' 기관을 4곳에서 8곳으로 늘리고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출생 이후 영아들을 위한 집중 보육을 위한 '부산형 영영아반 운영'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원 기간을 기준 월령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고, 영영아반은 350개 반에서 400개 반으로 확충한다.

시와 교육청은 부모 부담 경감을 위한 책임돌봄 정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가정양육 중 부모가 아이를 잠시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시간제 보육반을 100개 반에서 194개 반으로 늘리고 비용(최대 12만원)은 모두 시에서 부담한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육하면서 부모가 추가로 부담해야 했던 월 10만원 상당의 특별활동비와 현장학습비, 365 열린시간제 보육료 등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다자녀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학령아동이 포함된 12만5천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2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30만원, 3명 이상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50만원의 동백전 포인트를 지급한다.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이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박중석 기자


아이들의 적성 발굴을 위한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에서 추진하는 놀이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발레, 국궁 등 지역의 자원과 대학을 연계한 프로그램 등 창의 융합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맞벌이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지낼 수 있는 안심보육 연장반 특화프로그램과 출생 후 영영아의 애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신규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치원을 다니는 아동에게는 놀이체험 중심 방과후 과정을 강화해 '놀이배움터' 운영을 확대한다. 기존에 교육 과정에만 포함된 '감성 문화예술체험교육'을 방과후 과정까지 지원한다.

시와 교육청은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돌봄시설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는 희망 학생에 한 해 1학년 전원을 우선 수용하고, 내년에는 3학년까지 100% 수용한다는 목표다.

학습과 연계한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도서관과 마을회관 등 지역 시설을 활용해 '24시간 긴급돌봄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늘봄 확대로 인한 교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행정지원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 할 길이기에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 보완해 나가면서 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시민의 보육과 교육에 직접 체감되는 부산발 정책 혁명이 될 것"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애지중지 부산의 아이들을 키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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