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5000만원 뜯어낸 이선균 협박범 2명.. 기소

인천지검./뉴시스

검찰이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어낸 배우 출신 20대 여성과 유흥업소 여실장을 재판에 넘겼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이영창)는 23일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배우 출신 박모(29)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신성의약품‧대마 혐의로 앞서 구속 기소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30)씨에 대해 공갈 혐의를 추가해 함께 기소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김씨에게 준 돈을 회수하고 나에게 2억원을 달라” 등의 내용으로 이씨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추가된 김씨는 지난해 9월 이씨에게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고 협박해 3억원을 뜯어 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5일 경찰로부터 이번 사건을 송치 받아, 박씨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보완 수사를 했다. 사기 전과가 있는 박씨는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김씨와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돼 가까운 관계로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김씨를 마약 투약범으로 경찰에 제보한 인물로 지목됐는데, 둘 사이에 돈 문제에 따른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