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칠 정도로 분노” 안현모→이지혜도 울었다, ‘스모킹건2’ 속 이웃 이야기[종합]

이하나 2024. 1. 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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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붙 안현모, 김복준, 이지혜(사진=KBS)
안현모 (사진=KBS)
김복준 (사진=KBS)
이지혜 (사진=KBS)

[뉴스엔 이하나 기자]

‘스모킹건’ 시즌2가 더욱 다양해진 인간 이야기로 돌아왔다.

1월 23일 오전 10시 30분 KBS 2TV ‘스모킹건’ 시즌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송인 안현모, 이지혜, 전 수사과 과장 김복준이 참석했다.

‘스모킹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의 현장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학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9일 시즌1 종영 후 2개월여 만에 새 시즌을 선보인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하는 안현모는 “시즌2에 새 MC가 합류했고 세트도 새롭게 바뀌었다. 원래 ‘과학수사대 스모킹건’이었는데 ‘과학수사대’를 뺐다. 과학수사를 어떻게 하는지가 키 포인트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올라운더가 됐다”라며 “피해자가 등장하고, 유가족의 시선이나 가해자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과학수사에만 집중하기만 하는게 아니라 조금 더 전반적이고 포괄적으로 설명한다. 인간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라고 변화를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빠른 시즌2 제작에 기뻐한 안현모는 “기자 생활을 할 때는 사회 부조리한 면을 많이 들여다보니까 한쪽 눈만 뜨고 있는 느낌이었다. 프리랜서가 되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신나는 것들을 접하면서 나머지 한쪽 눈을 뜬 느낌이었다. 너무 빠져서 ㄱ쪽만 쳐다보다가 ‘스모킹 건’을 하니까 비로소 양쪽 눈을 뜬 느낌이다”라며 “처음 ‘스모킹 건’을 했을 때는 표정 관리가 안 되고 목소리 톤 고나리가 안 됐다. 진행자니까 감정을 절제해달라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로 화가 나 엎드려서 책상을 치기도 했다. 감정적으로 무뎌진 건 아니지만 표현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시즌2에는 방송인 이지혜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지혜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집에서도 범죄 프로그램을 봤다. 아이를 낳고 나서 마음이 더 여려져서 사람을 깊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다보니 좀 힘들다. 그래서 애정을 갖게 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상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제가 같이 공감하면서 약자 편에서 목소리도 내고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안현모는 “첫 녹화부터 너무 자연스럽게 스며든 느낌이었다. 전혀 이질감 없이 진행했다. 언니만의 분노 표현법이 있더라. 케미스트리는 첫 날부터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1회 방송에서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재조명 될 예정. 사건에 분노하는 모습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지혜는 “다른 채널이면 욕을 했을텐데 저도 방송을 20년째 하다 보니까 방송사별로 컨트롤이 된다. KBS니까 욕을 막 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복준은 “안현모 씨가 처음 진행할 때는 씩씩거리는 소리가 저한테까지 들리고 속이 상한 게 보였다. 이지혜 씨는 우리 프로그램과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이분도 씩씩거리고 화나고, 아이를 둔 엄마니까 아이들 문제가 나오면 분노하는게 느껴진다. ‘스모킹 건’이 이어지는 동안에 두 분의 거친 숨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두 딸 엄마인 이지혜는 억울한 피해자들의 사연에 많은 눈물을 흘린 이야기를 전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지혜는 “아이 엄마다 보니까 아이가 잘 살 수 있는 이야기, 아이 학대 받는 이야기는 너무 괴롭더라. 예전에는 그런 프로그램을 다 봤는데 지금은 못 보겠더라.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러 범죄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복준은 “‘스모킹 건’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건 범죄 예방이다. 혹자는 방송이 나가면 모방 범죄가 생길 것이라 우려하는데, 그건 편견과 기우다. ‘스모킹 건’은 미제 사건을 추적하고 시청자들이 고민하게 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범죄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재판 결과까지 해석해서 나름대로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 그 메시지가 궁극적으로 범죄 예방과 사람이다. 그런 관점에서 저희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안현모는 “시즌2를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이 사랑해주신 덕분이다. 계속 사랑해 주시면 고정 프로그램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풍성하고 다각적, 다층적으로 범죄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범죄 수사 사건의 표준, 교본, 간판으로 남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 여러분의 성원이 있으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이지혜는 “스태프들이 사건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울고 고통스러웠을지, 고생했을지가 눈빛만 봐도 보인다. 어떤 작가는 얘기를 하면서 운다. 나도 눈물이 많아서 같이 운다. 그만큼 정성과 노력, 사랑과 애정을 가진 프로그램이라 여운이 많이 남는다”라며 “저희 또래 여성분이 의외로 많이 보신다고 한다. 보시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고 다양한 생각을 하실텐데 최선을 다해서 잘 만들어 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KBS 2TV ‘스모킹건’ 시즌2는 1월 24일 오후 10시 15분 첫 방송 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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