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영하 30도 열차 밖으로 던져진 고양이…‘고양이 사랑’러시아에서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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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30도의 혹한에 열차 밖으로 버려진 애완 고양이 한 마리가 얼어 죽은 사건이 러시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달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선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동쪽 키로프 역 부근에서 열차 차장이 갈색과 흰색 무늬를 고양이 한 마리를 매몰 차게 차량 밖으로 버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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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 해고하라 청원 30만명 돌파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하 30도의 혹한에 열차 밖으로 버려진 애완 고양이 한 마리가 얼어 죽은 사건이 러시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달구고 있다. 해당 고양이를 내보낸 러시아 철도공사 소속 차장을 해고하라는 청원에는 30만명이 넘는 러시아인들이 서명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선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동쪽 키로프 역 부근에서 열차 차장이 갈색과 흰색 무늬를 고양이 한 마리를 매몰 차게 차량 밖으로 버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고양이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애완 동물로 러시아인의 약 절반이 자신의 집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전했다.
이 고양이는 당시 예카테린부르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오가는 열차에서 주인과 함께 탑승한 애완용 수컷 '트윅스'다.
트윅스는 이동장 안에 있다가 탈출했는데 객실 칸을 오가는 승객들에 의해 발견됐다. 결국 차장은 트윅스를 길고양이라고 생각해 차량 밖으로 내보냈다.
차장은 애초 트윅스가 단순히 도망쳤다고 해명했지만 SNS에 당시 차장이 열차 밖으로 고양이를 버리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돌면서 논란이 커졌다.
영상이 공개된 후 고양이 주인은 고양이를 찾아주는 대가로 3만 루블(45만원)을 내걸었다. 이에 5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나서서 키로프 기차역 주변을 수색했다. 트윅스는 열차에서 버려진 지 아흐레 만인 지난 20일 열차 선로에서 약 80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트윅스 몸 주위에는 개 발자국으로 보이는 동물 발자국이 있었으며 트윅스 몸에는 물린 상처가 있었다. 공격으로 인한 상처와 동상으로 사망했다고 자원봉사자들은 주장했다. 당시 러시아에는 한파가 몰아쳐 키로프의 기온은 영하 30도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트윅스가 동사한 채 주검으로 발견된 날 온라인에서 트윅스라는 검색어는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름 보다 더 많이 검색됐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전했다. 한 러시아 누리꾼은 천사의 날개와 머리 위에 후광이 있는 고양이 그림을 올렸다.
고양이를 차량 밖으로 내보낸 차장에 대한 형사 고발을 요구하는 별도의 청원이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뒤 며칠 만에 1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모았다.
러시아 국영 철도공사 RZhD는 성명을 통해 “고양이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이라며 “이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거리 열차에서 반려동물을 운송하는 데 적용되는 규정을 손볼 것”이라고 밝혔다.
RZhD는 철도 노동자들이 트윅스 수색에 참여했으며 자회사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서 길 잃은 동물을 돕는 단체와 장기적인 관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의회까지 나섰다. 러시아 두마는 24일 회의를 열어 동물 운송 규칙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코발킨 두마 생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회의는 트윅스 사건을 계기로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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