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가해자 처벌대신 “시범단 해체” 거론… 백석대의 황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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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스포츠과학부 태권도 전공 3학년 학생들이 1학년 후배들의 기강을 잡겠다며 상습 폭행과 가혹 행위를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자 학교 내부에서 해당 시범단을 해체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 학생 부모는 "백석대 시범단이 유명해 시범단을 목표로 입학한 학생이 많다"며 "학교 방침이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아니라 시범단 해체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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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 “2차가해나 다름없다”
백석대 스포츠과학부 태권도 전공 3학년 학생들이 1학년 후배들의 기강을 잡겠다며 상습 폭행과 가혹 행위를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자 학교 내부에서 해당 시범단을 해체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2차 가해나 다름없다”며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시범단을 해체하면 피해 학생뿐 아니라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학생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문화일보 1월 22일자 8면 참조)
23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불거진 백석대 내부에서 시범단을 해체하는 방안까지 언급된 것으로 알려지자 피해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태권도는 크게 겨루기, 품새, 격파로 구성되는데 재학생들은 ‘주특기’와 같은 개념으로 하나 이상의 기술을 연마해 시범 공연에서 선보인다. 한 피해 학생 부모는 “백석대 시범단이 유명해 시범단을 목표로 입학한 학생이 많다”며 “학교 방침이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아니라 시범단 해체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부모는 “이렇게 되면 피해자들은 ‘너희 때문에 우리까지 손해를 입었다’는 다른 학생들의 시선을 견뎌야 한다”고 비판했다.
피해자들은 당장 가해 학생들을 제적 조치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시범단 해체는 경찰 수사와 재판 결과 등을 지켜보고 결정할 사안이고 공식 입장은 아니다”며 “학교 측의 징계 조치도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승현·김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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