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배우 드파르디외 2007년도 성범죄 혐의, 공소시효 만료

유영규 기자 2024. 1. 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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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뒤 각종 추문이 들춰져 구설에 오른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상대로 제기된 성범죄 고소 사건 중 하나가 공소시효 만료로 각하됐습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검찰은 프랑스 여배우 엘렌 다라가 드파르디외를 상대로 제기한 성추행 고소사건을 각하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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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뒤 각종 추문이 들춰져 구설에 오른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상대로 제기된 성범죄 고소 사건 중 하나가 공소시효 만료로 각하됐습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검찰은 프랑스 여배우 엘렌 다라가 드파르디외를 상대로 제기한 성추행 고소사건을 각하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라는 2007년작 영화 '디스코'를 촬영할 당시 드파르디외가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더듬으며 탈의실로 들어가자고 물었고,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당시 26세였던 그는 보복이 두려워 10년 넘게 입을 닫고 지내다가 드파르디외의 성추문이 공론화되자 작년 9월 언론 인터뷰를 하고 뒤늦게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공소시효 만료로 인한 고소 각하 처분과 관련해 다라와 드파르디외 측은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다라는 드파르디외를 성추행과 성폭력 등 혐의로 고소한 10여 명의 여성 중 한 명일 뿐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습니다.

드파르디외는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자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2020년 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추가 고소가 잇따랐습니다.

작년 12월 초에는 드파르디외가 2018년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여성 혐오와 음란 발언을 쏟아냈다는 고발 다큐멘터리가 프랑스 공영방송에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사회에선 옹호론과 비판론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뜨거운 실정입니다.

드파르디외는 작년 10월 라피가로에 실린 공개서한에서 "난 한 번도 여성을 학대한 적이 없다"면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12월 20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방송 출연 중 스스로를 드파르디외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히면서 그를 겨냥한 '인간 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며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같은 달 25일에는 일간 르피가로에 프랑스 전 영부인이자 가수인 카를라 브루니 등 유명 인사 수십 명이 성 추문으로 비난받는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공개 지지하는 글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드파르디외는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으며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 영화제, 1991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대표 배우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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