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질 전원석방 조건으로 2개월간 휴전 제안”

황혜진 기자 2024. 1. 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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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장 2개월간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두 국가 해법 압박이 높아지는 상황에 이스라엘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어서 종전 협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설문조사 결과 이스라엘인 과반(51.3%)이 두 국가 해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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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액시오스 보도
‘인질 - 팔 수감자 단계적 교환’
카타르 등 통해 하마스에 전달
미·영, 후티 군사시설 8곳 공습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장 2개월간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두 국가 해법 압박이 높아지는 상황에 이스라엘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어서 종전 협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22일 미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측이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자들을 통해 하마스에 교전 중단안을 제시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협상안에는 인질을 △민간인 여성·60세 이상 남성·건강 악화가 심각한 사람 △여군, 60세 이하의 민간인 남성 △남성 군인과 사망 인질 시신 등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모두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상응해 이스라엘은 단계별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을 일정 비율에 따라 석방하게 된다. 현재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은 13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륙하는 英 전투기 영국 공군 타이푼 FGR4 전투기가 22일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 제공·AP 연합뉴스

아랍국들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재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재안의 최종 목표는 ‘두 국가 해법’의 핵심인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다. 아랍국들은 이스라엘을 설득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수교, 전후 가자지구 치안·재건 작업에 이스라엘을 참여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여전히 두 국가 해법의 실현 가능성을 믿고 있으며 이를 위해선 ‘타협’이 필요하다”며 이스라엘을 재차 압박했다. 이날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이스라엘에 두 국가 해법 수용을 촉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설문조사 결과 이스라엘인 과반(51.3%)이 두 국가 해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행진하는 후티반군 22일 예멘 바니 후샤이시 지역에서 후티 반군 신병 모집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퍼레이드에서 무기를 든 반군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밟으며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이날 미국과 영국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상 상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예멘 내 후티 군사시설 목표물 8곳을 추가 공습했다고 밝혔다. 또 미 재무부는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공격해온 친이란 민병대를 지원한 혐의로 이라크 항공사 ‘플라이 바그다드’와 이 회사 CEO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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