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8년만의 우승 도전→흥국생명 외인 교체 승부수…정관장은 염원 이룰까? 여자배구 전반기 돌아보니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투톱 구도에 도전할 3위팀의 경쟁 구도, 정관장의 염원인 봄배구 도전까지 이슈가 풍성하다.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가 브레이크를 지나 5라운드를 준비중이다. 지난 19일 현대건설-페퍼저축은행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4라운드까지, 7개 팀이 모두 24경기씩 치렀다. 오는 27일 올스타전을 앞둔 휴식기다. 오는 30일부터 5라운드 경기가 시작된다.
판도는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즌 전 예상대로 양효진의 현대건설, 김연경의 흥국생명 '투톱' 구도가 이어졌다. 두 팀의 선두 경쟁에 GS칼텍스와 정관장 등이 봄배구 1~2자리를 다투는 구도다.
현대건설은 19승5패(승점 58점)으로 2위 흥국생명(승점 50점)에 8점 앞선 단독 선두다. 에이스 양효진 모마 외에도 위파위 정지윤 이다현 등 다양한 공격 옵션 활용이 돋보인다. 세터 김다인의 조율을 통한 고른 공격 분포, 빈틈 없는 수비 조직력이 최대 강점이다. 1라운드 3승3패로 주춤했지만, 2~3라운드에 걸쳐 9연승 포함, 10승2패로 치고 나갔다. 4라운드에는 6전 전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코로나19 여파 속 두 차례 우승 도전이 중단됐고, 지난 시즌엔 도로공사의 태풍에 휩쓸렸던 현대건설.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의 V3 도전길을 향한 질주에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다.
흥국생명의 믿을 구석은 어느덧 36세가 된 '배구황제' 김연경이다.
매년 은퇴설이 제기될 만큼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선수다. 득점 6위(520점) 공격종합 2위로 외국인 선수 옐레나(득점 8위, 공격종합 10위)의 부진 속에 흔들리는 팀을 다잡았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팀의 중심이다. 코트의 사령관이자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았다.
1라운드 5승1패, 2라운드 6전전승으로 승승장구 했지만, 3~4라운드 들어 옐레나의 부진 속에 주춤하며 현대건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옐레나 대신 합류한 새 외인 윌로우 존슨을 비롯한 동료들이 김연경의 부담을 얼마나 덜어주느냐가 관건이다.
여자배구는 남자부에 비해 올해 첫 도입된 아시아쿼터의 여파가 강렬했다.
현대건설의 1위 질주에는 공수에서 빈틈을 메우며 활약 중인 위파위의 지분이 크다. 흥국생명도 시즌 중반 이후 레이나의 비중이 커졌다. 메가(정관장) 폰푼(기업은행)은 시즌 초부터 팀의 핵심 선수였다.
그래도 외인 농사에선 GS칼텍스 실바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득점(701득점)과 공격 종합 모두 1위. 두번째 FA를 앞두고 한단계 발전한 토종 에이스 강소휘와 함께 봄배구 도전을 이끌고 있다. 현대건설, 흥국생명도 잡아내지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게 패하는 등 도깨비팀이지만, 그래도 3위다.
정관장은 2016~2017시즌 이후 6시즌 동안 미뤄온 봄배구 염원을 푸는 게 최우선이다. 지난 시즌에는 승점 1점 차이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쳤다. 전력은 나쁘지 않지만, 불안한 리시브와 기복 심한 경기력이 약점이다.
정호영 염혜선 등 탄탄한 토종 라인업 위에 얹힌 지아-메가 쌍포의 파괴력에 달렸다. 1라운드 '메가스톰'의 주인공 메가는 한풀 꺾이긴 했지만, 그래도 득점 7위(504득점), 공격 종합 4위로 선전중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소영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4라운드를 4승2패의 상승세로 마쳤다.
기업은행은 '아시아 최고 세터' 폰푼, '블로킹 1위' 최정민을 앞세워 3라운드 5승1패의 반전을 이뤘지만, 폰푼의 컨디션 저하와 주전 선수들의 고비 때 범실이 이어지며 4라운드 1승5패로 추락했다. 승점 33점으로 정관장(승점 36점)에 3점 뒤진 5위로 내려앉았다.
6위 도로공사(승점 25점)는 FA 전력 이탈을 막지 못하며 리빌딩 시즌을 보내고 있다. 창단 3년차에 조 트린지 감독과 FA 박정아를 영입하며 '올해는 다르다'를 외쳤던 페퍼저축은행(승점 7점)은 지난 시즌의 패기마저 사라진 안타까운 경기력 속에 올해도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엔 3위 도로공사가 징크스를 깨뜨리고 '미라클'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과연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까. 5~6라운드와 포스트시즌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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