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고독사 위험 중장년에게도 반려로봇 210대 보급
경남도는 올해 중장년 1인 가구이면서 건강상 위험이 있는 대상자에게 반려로봇 210대(대당 200만원)를 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남도는 2022년 기준 경남도 1인 가구 비중이 33.7%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중장년층(만 40세~60세)에게 반려로봇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도내에서는 기존에 노인이나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반려로봇 보급 사업을 펼쳐왔다.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반려로봇 보급 사업은 서울 서초구, 경기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다.
2022년 보건복지부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독사 발생 현황은 2017년 전국 2412명(경남 199명)에서 2021년 전국 3378명(경남 203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전국 3378명 중 40~60대 중장년층이 73.6%(2489명)를 차지하고, 그 중 88%(2196명)가 남성으로 나타나 중장년 남성 고독사 예방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 등 15개 시·군이 지역사회단체와 연계해 우울증 고위험군을 발굴·선정해 지역별 중장년에게 적합한 반려로봇 설치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창원·김해·함안은 자체 인공지능 돌봄사업 추진 중이어서 사업 대상에 제외했다.
반려로봇의 주요 기능은 상시 모니터링으로 사용자 확인, 24시 관제센터 응급호출, 말벗 기능(감성대화), 복약 알람, 영상통화 또는 노래 재생을 할 수 있다.
경남도는 반려로봇이 비대면 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응급구조체계를 구축해 고독사 예방에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내에서는 기존에 노인이나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반려로봇 보급 사업을 펼쳐왔다.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반려로봇 보급 사업은 서울 서초구, 경기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다.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반려로봇이 일상의 우울감 해소에 지속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후 이용자 분석을 통해 상담·치료 등의 사회서비스 연계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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