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유튜브 전용앱 없는데… 애플 `비전 프로` 구매욕 이끌까?

김나인 2024. 1. 23. 11: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혁신성을 바탕으로 애플에 또 하나의 성장판이 돼 줄까.

분석가들은 애플이 올해 약 40만대의 비전 프로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예판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지만, 비전 프로는 일반 소비자가 사기에는 비싼 가격이 걸림돌로 꼽혀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구글 유튜브는 "애플 비전 프로용 새 앱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 수요급감 가능성
'애플 비전 프로' 이미지. 애플 제공

혁신성을 바탕으로 애플에 또 하나의 성장판이 돼 줄까. 아니면 애플의 폐쇄성에 갇혀 '그들만의 비싼 신기술 체험장치'가 되고 말까. 애플이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비장의 무기 '비전 프로'가 애플의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12일 MS에 1위 자리를 빼앗긴 지 6거래일만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2% 오른 193.89달러(25만9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조9980달러에 달했고, 장중 한때 시총 3조 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내달 2일 출시 예정인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의 사전판매 호조세 덕분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전판매 중인 비전 프로가 지난 주말 동안 약 16만~18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궈밍치가 예상했던 초기 판매 예상치 6만~8만대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비전 프로는 주문 후 배송에 5~7주가 걸릴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애플이 올해 약 40만대의 비전 프로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벌써 예상치의 절반 가까이 판 셈이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M2', 'R1' 등 듀얼 반도체가 탑재된 비전 프로는 시선을 움직이거나 두 손가락을 활용할 수 있어 별도 컨트롤러가 없는 게 특징이다. iOS 등과 호환되는 '비전 OS(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구동되고, 안경을 쓰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렌즈도 제공된다.

향후 관건은 지속성과 폐쇄성이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예판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지만, 비전 프로는 일반 소비자가 사기에는 비싼 가격이 걸림돌로 꼽혀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얼리어답터와 애플 마니아들의 사전주문이 완료된 이후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도 있다. 궈 애널리스트는 "초기 반짝 수요 이후 주문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전 프로의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0만원)에 달한다.

MR 시장의 관건은 '킬러 콘텐츠'인 만큼 애플의 폐쇄성 전략도 리스크로 꼽힌다. 기기의 성능이 뛰어나도 즐길 콘텐츠가 없으면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 비전 프로는 애플 TV나 디즈니 콘텐츠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비전 프로 전용 '디즈니 플러스' 앱을 선보인다. 3차원 몰입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스타워즈와 마블 영화에도 비전 프로를 옵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바타' 등 150개 이상의 3차원 몰입형 영화를 비전 프로로 시청할 수 잇다.

그러나 애플 경쟁사인 구글,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은 애플 생태계에 동참하기 꺼리는 모양새다. 구글 유튜브는 "애플 비전 프로용 새 앱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애플 뮤직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로 꼽힌다. 넷플릭스 또한 비전 프로용 앱을 선보이지 않았다. 웹 브라우저(사파리)를 통해 비전 프로에서 넷플릭스 등을 볼 수 있지만, 전용 앱에서 즐길 수 있는 몰입감은 덜 할 것으로 보인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