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에 ‘미국인 10대 피살’ 사건 긴급 조사 촉구

윤솔 2024. 1. 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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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자국민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에 긴급 조사를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서안지구에서 사망한 17세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의 사망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에 "긴급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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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자국민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에 긴급 조사를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서안지구에서 사망한 17세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의 사망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에 “긴급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하비의 한 이슬람교 예배당에서 20일(현지시간) 사망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타우픽 아자크의 장례식이 열려 그의 증조부모(오른쪽)가 방문한 지인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비=AP연합뉴스
미국 루이지애나 출신 타우픽 아자크는 지난 19일 요르단강 서안 알마즈라 알샤르키아 마을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유족은 아자크가 친구들과 피크닉을 즐기는 중이었다며 비번으로 보이는 이스라엘 군인과 이스라엘 정착민이 차를 몰던 아들을 총으로 쐈다고 미국 NBC방송에 말했다. 한 목격자는 그가 이스라엘 정착민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먼저 총을 맞은 뒤 이스라엘군 유니폼을 입은 사람도 총을 발사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비번인 이스라엘 경찰과 민간인이 돌을 던진 것으로 의심되는 팔레스타인인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AFP에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에 한 명의 군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가 발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자크의 아버지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돌을 던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어떤 사람이 돌을 던졌다고 차를 향해 10발을 쏠 것이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요르단강 서안을 전쟁으로 점령한 이후 이곳 영토의 6할가량을 통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안에선 팔레스타인인 주민과 영토를 넓혀가는 이스라엘 정착민 간 긴장이 이어져 왔고, 이는 최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영향으로 더욱 고조됐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래 서안에서도 최소 31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과는 별개로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극단주의 이스라엘인 정착민의 폭력에 대해서는 전쟁 초기부터 선을 긋고 강력하게 비난해 왔다.  

이날 파텔 대변인은 미국 시민권자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역내 긴장 완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폭력 사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며 “모든 당사자에게 확전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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