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마트株 볕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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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통법 개정을 통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공휴일 지정 원칙을 삭제하기로 하면서 장기간 부진을 겪고 있는 마트주의 주가에 볕이 들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다만 대형마트의 구조적 수요 감소로 규제 폐지로 인해 현재 예상되는 이론적인 실적 상향 효과와 실제 효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무휴업 규제 폐지 이슈는 주가에 단기 재료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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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7000억~1조 매출 증대 효과 발생"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정부가 유통법 개정을 통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공휴일 지정 원칙을 삭제하기로 하면서 장기간 부진을 겪고 있는 마트주의 주가에 볕이 들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의무휴업 규제 폐지가 대형마트 업계에 긍정적 이슈라며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에서 이마트의 주가는 5.30% 상승했다. 같은날 롯데쇼핑 역시 4.36% 올랐다.
마트주가 동반 상승한 것은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을 폐지한 영향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의무휴업 공휴일 지적 원칙을 삭제하는 유통법 개정을 추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부분의 국내 대형마트가 매달 둘째주·넷째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쉬었지만, 이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국내 대형마트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할 경우 실적이 보탬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만약 월 2회 의무휴업이 폐지될 경우 평균 기존점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 1% 수준에서 5~6%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휴일 매출액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략 300억~4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월 2회 의무휴업을 폐지하면 월간 600억~800억원, 연간 약 7000억~1조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월 임차료와 같은 고정비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카드 수수료, 인건비 소폭 증가분 등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은 500억~1000억원 이상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주가도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의 주가는 지난해 2월 11만9900원을 전고점으로 현재 7만원대까지 하락했고, 롯데쇼핑 역시 지난해 1월 10만원선 밑으로 내려온 이후 단 한차례도 1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다만 대형마트의 구조적 수요 감소로 규제 폐지로 인해 현재 예상되는 이론적인 실적 상향 효과와 실제 효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무휴업 규제 폐지 이슈는 주가에 단기 재료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단일 점포의 매출액은 기존 대비 4%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지정한 곳이 있어, 전사 대형마트 매출액에는 약 3%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른 이익 증가분 효과는 이마트 약 700억원, 롯데쇼핑 약 400억원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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