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언니' 이지혜도 말문 턱…악질 범죄자 겨눌 '스모킹건2' [종합]
'관종언니', '방송업자' 이지혜도 말문을 막히게 한 예능, '스모킹건'이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범죄자에 분노하고, 피해자에 공감하며 사회를 들끓게 한 사건에 더 많은 관심을 촉구하겠다는 각오다.
23일 오전 KBS2 예능프로그램 '스모킹건 시즌2'(연출 김종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송인 안현모, 이지혜와 김복준 전 수사과 과장이 참석했다.
'스모킹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시즌1을 종영하고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의 첫 녹화는, 일명 '묻지 마 폭행'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다. 일면식도 없던 남성이 피해자를 뒤따라가 돌려차기로 쓰러뜨리고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던 사건. CCTV 원본을 본 이지혜와 안현모는 충격적인 영상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세상이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달아 MC로서 출연에 임했다는 이지혜는 "화가 나고, 억울하고, 약자를 보며 어떻게 할 수 없을 땐 집에 가서도 눈물이 난다. 아이 낳고 마음이 여려졌다. 그런 부분이 힘들다"며 "세상이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 약자 편에서 공감하면서 목소리도 내고 도움을 주면 어떨까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역할은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채널이었으면 보면서 욕을 했을 텐데, KBS다 보니 욕을 막 할 수는 없었다. 유튜브였으면 쌍욕 하는 모습이 '짤'로 엄청 돌았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녹화 도중 말문이 막히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이지혜는 "어이없어서 말이 안 나올 정도였다. 어안이 벙벙했다. 집에 와서는 속이 상해서 눈물이 났다. 난 '방송업자' 엔돋 방송 중 말문이 막힌 적이 없었는데도 ('스모킹건'에서는) 말문이 막혔다. 지금도 울컥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가 과몰입하는 범죄는 아동학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괴롭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예전에는 그런 프로그램도 다 봤는데, 지금은 못 보겠더라. 걱정이긴 한데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이지혜와 호흡을 맞출 또 다른 MC로는 안현모가 낙점됐다. 그 역시 시즌1에 이어 '스모킹건'에 합류한 소감으로 "시즌1을 하면서 워낙 끔찍한 사건을 다루다 보니 우리끼리 끈끈해졌었다. 좋은 프로그램이라서 또 하면 좋겠다 생각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번 시즌의 특징은 기존 제목에서 '과학수사대'를 제거한 것. 안현모는 "과학수사를 어떻게 하는지가 키포인트"라면서도 "조금 더 올라운더가 됐다고 보면 된다. 피해자가 등장하기도 하고, 유가족의 시선, 가해자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보기도 한다. 과학수사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마음가짐 또한 달라졌다고. "원래 기자 생활할 때는 심각하고 비판적인 면, 사회 부조리를 많이 들여다보니 한쪽 눈만 뜨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프리랜서가 되고 예능의 즐거운 면만 접하면서 나머지 한쪽 눈을 뜬 느낌이었다. 그런데 너무 (예능에) 빠져있다가 '스모킹건'을 하니 비로소 양쪽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외면하고 회피할 수 없는 사회의 취약한 점과 미비한 점을 보게 되니 비로소 균형 갖춘 시선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극악무도하고 흉악한 범죄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그냥 이웃집 얘기일 수 있다. 피해자들도 자신이 피해자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가해자도 마찬가지다. 어떤 트라우마로 인해 그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인간 사는 얘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모킹건2'에 전문가의 시선을 더해줄 김복준. 프로그램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우리만의 특징은 기존 사건에 대해 가감 없이 사건 개요를 알려준다. 사건 전체를 다 설명한 이후에 수사 초기단계에서 진행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살아온 환경 범죄와 연결고리 여부, 이 부분도 은밀히 살피고 있다. 기소 이후에 판결 과정이 적절한 지 등등 과감히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범죄 프로그램이 범죄 모방을 야기한다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건 범죄 예방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범죄 모방보다 범죄 예방에 기여하는 효과가 압도적으로 높다. 또 모방한다고 해서 검거를 못하는 것은 기우"라고 강조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KBS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 "안고싶네"…강경준, 상간 의혹 유부녀 A씨 추정 텔레그램 '발칵'
- [음악중심M] "윤상 낙하산?" 라이즈 앤톤, 부디 어설픈 설전 대신
- "학폭 배우 맞아?" 지수, 싱그러운 화보로 이미지 제고
- '나는솔로' 영숙-상철 진흙탕 싸움에 언급된 故이선균
- '괴한 습격 날벼락' 에스파, '2023SBS가요대전' 경호원이 제압
- [2023연말결산] '고집불통 팬기만' 조슈아 플레디스·문빈 판타지오·엑소 첸
- 박지윤과 갈라선 최동석 "난 행복하게 잘 살아"
- 제시, 박재범 소속사와 갈등? "확인 중"…스케줄 불참 건도 재점화
- 이승기, 아빠 된다 "축복해 주길" [공식입장]
- 권지용, 마약 수사 목전 인스타 삼매경→부랴부랴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