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억류 후 사망' 웜비어 돌연 거론…"내 덕에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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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 선거)를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억류 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를 돌연 거론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웜비어)는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당시 억류됐다"라며 "그때가 그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의 합의가 이뤄졌어야 했을 시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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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통령 취임했을 때에는 거의 죽은 상태였다"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 선거)를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억류 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를 돌연 거론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트럼프 행정부의 힘이 아니었다면 오토가 살아있는 모습은 다시는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웜비어는 2016년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이다. 약 1년5개월의 억류 끝에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7년 6월 혼수상태로 석방됐지만, 석방 불과 일주일여 만에 사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웜비어)는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당시 억류됐다"라며 "그때가 그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의 합의가 이뤄졌어야 했을 시기"라고 주장했다. 웜비어 사망의 책임을 오바마 행정부와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린 것이다.
그는 이어 "니키는 말만 했지 행동하지 않았다"라고 발언,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1월~2018년 12월 대사직을 수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그(웜비어)를 꺼내 왔다. 하지만 내가 취임했을 무렵 그는 거의 죽음에 가까운 상태였다"라고 썼다. 이어 "오토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이날 발언은 대선 민심 풍향계로 꼽히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최근 사퇴로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대우위 속 헤일리 전 대사와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두 차례의 공식 회담을 포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총 세 차례 대면했으며, 퇴임한 뒤에도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 과시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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