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년이나 남았는데…부하 절반이 불신·무능 지적한 ‘이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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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8년 임기의 절반을 남겨두고 심각한 내부 갈등에 직면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약 4500명의 ECB 직원 중 응답자 1159명의 답변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폴리티코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38%만이 '찬성'을 나타냈고, 나머지는 반대하거나 찬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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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설문조사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부정적 평가’
유럽 물가 5.4% 오를 때 ECB 직원 임금 4.7% 인상 그쳐
10회 연속 금리인상 후 동결 등 통화정책에도 38%만 ‘찬성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로이터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1/23/mk/20240123113003320zisv.jpg)
파이낸셜타임즈(FT), 로이터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ECB 직원이 소속된 노동조합인 국제 및 유럽공공서비스기구(IPSO)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원 과반수인 53.5%가 ‘라가르드 총재가 ECB를 이끌 적임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임기 8년 중 전반기 4년의 성과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0.6%가 ‘매우 나쁘다’ 또는 ‘나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0%가 라가르드 총재와 이사회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고 하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1년전의 40%에서 늘어난 수치다.
전임자인 마리오 드라기 전 ECB 총재는 같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0% 미만이 그의 성과를 ‘매우 나쁘다’, ‘나쁘다’로 평가했고, 55%는 ‘매우 좋다’, ‘좋다’으로 평가했다. 그 이전의 장 클로드 트리쉐 ECB 총재도 재임 중 성과에 대해 14.5%만이 ‘매우 나쁘다’ 또는 ‘나쁘다’고 평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약 4500명의 ECB 직원 중 응답자 1159명의 답변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폴리티코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38%만이 ‘찬성’을 나타냈고, 나머지는 반대하거나 찬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드라기 전 총재는 임기 말에 통화 정책 결정에 대해 ECB 직원 64%의 지지율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라가르드 총재가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통화·금리 정책 보다 정치적인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한 직원은 설문조사에서 “마리오 드라기 전 총재는 ECB를 위해 총재직에 있었다면, 오늘날 ECB는 라가르드 총재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 같다”고 답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프랑스 재무장관직을 역임한 라가르드 총재가 ECB 총재 경력을 활용해 다시 정치에 복귀하기 위한 발판으로 쓰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에 대한 직원들의 내부 불만이 높아진 배경에는 최근 2년새 급격한 물가 상승이 벌어진 것과 달리 ECB 직원들의 임금은 적게 오르면서 실질 임금이 줄어들고 있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FT는 지난해 유럽의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5.4%를 기록했지만, ECB 직원의 임금 인상률은 4.7%에 그쳤고, 지난 2022년에도 유럽 평균 인플레이션이 8.4%에 달했지만, ECB 직원들의 임금은 4%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오르면서 실질 임금이 삭감된 것이 내부 반대 여론이 높아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ECB는 설문조사 자체가 객관성이 부족해 결함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ECB 대변인은 “라가르드 총재가 아닌 집행위원회나 이사회가 책임을 지는 안건과 IPSO의 소관이 아닌 주제에 대한 답변까지 포함돼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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