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선산’ 박희순 “충격적 결말, 저도 눈 커져…연이은 형사 역할, 차별점 두기 위해 고민"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에 출연한 배우 박희순이 충격적인 극 결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희순은 2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난 자리에서 "'선산'의 충격적인 결말을 보고 저도 놀라 눈이 커졌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선산'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건이 선산 상속과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파헤치는 예리한 수사 감각을 지닌 형사 '최성준'을 연기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고 나서 관객의 입장에서 극을 바라보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생각했다. 시청자 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한 발씩 나아가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짙은 서사가 있지만 수사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자기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수사하는 능력 있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충격적 결말과 관련해서는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말을 깨닫게 되는 시점을 촬영한 장면에서 굉장히 눈을 크게 뜨고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면서 "보시는 분들도 역시 같은 감정으로 놀랐을 것 같다. 그런 쾌감이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이어 "가족 이야기의 끝은 뭘까 생각했다.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쓰는 과정이 사랑으로 비춰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단어 자체로 표현하기보다 상황이 극대화되며 생겨난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러 작품에서 형사 역할을 연이어 맡고 있는 부분에 대해 그는 "깡패 다음으로 형사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어떤 차별점을 가질 지가 숙제였다. '선산' 속 최성준은 개인적인 큰 서사를 지닌 인물이다. 거기에서 탄탄한 감정을 가지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시골 형사지만 유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휴대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차이를 뒀다"고 말했다.

19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이 기획과 각본에 참여하고, '부산행', '염력', '반도' 조감독으로 연상호 감독과 손발을 맞췄던 민홍남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