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앞두고 ‘서울사랑상품권’ 30~31일 판매…1000억원 규모, 할인율은 5%까지 줄어

김원진 기자 2024. 1. 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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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주부들이 장을 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서울시는 설 연휴를 맞아 25개 자치구별 지역상품권을 1000억원 규모로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할인율은 5%다. 2020년 최초 발행할 때 10%였던 할인율은 올해 절반까지 줄었다.

지역상품권은 오는 30~31일 오전 9시~오후 5시 사이에 구매할 수 있다. 자치구별 판매 시점을 한 시간 단위로 분리해 동시 접속자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성북·용산은 30일 오전 9시에 판매를 시작하고, 이어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는 관악·금천구의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다.

구입은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를 비롯해 신한쏠뱅크,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쏠페이에서 가능하다.

이번 지역상품권은 1인당 자치구별로 최대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상품권 보유 한도는 자치구별 150만원이다.

기존 발행 상품권 잔액이 약 4000억원 어치임을 감안해 이번 설 발행 규모를 총 1000억 원으로 조정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추석(2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25개 자치구별 발행액은 각 40억원이다.

오는 30~31일 판매를 시작하는 서울사랑상품권 판매 일시. | 서울시 제공

지역상품권 할인율은 2020년 12월 10%에서 지난해 7%로 줄어든 후 올해는 5%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지난해 지역상품권 발행 축소 의지를 밝히며 지역상품권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후 국회에서 지역상품권 예산 3000억원 정도 되살아났으나 인구가 많고 재정 자립도가 높은 서울시는 지역상품권 할인율에 대한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수 감소로 재정 여건이 악화된 데다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할인율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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