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통제' 美에 보복 시사

이태규 기자 2024. 1. 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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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막으려는 미국의 조치에 보복을 시사했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탄젠 주네덜란드 중국 대사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발행된 현지 신문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헤게모니 쟁탈 방식으로 우리를 대하면 우리는 당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중국은 네덜란드 ASML로부터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수입하려 했다가 미국의 압력을 받은 네덜란드 정부가 수출을 불허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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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네덜란드 중국 대사
"美 헤게모니 쟁탈 방식으로
中 대하면 당연히 대응"
EU에는 회유 메시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이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막으려는 미국의 조치에 보복을 시사했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탄젠 주네덜란드 중국 대사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발행된 현지 신문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헤게모니 쟁탈 방식으로 우리를 대하면 우리는 당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중국은 네덜란드 ASML로부터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수입하려 했다가 미국의 압력을 받은 네덜란드 정부가 수출을 불허해 실패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의 맞불 성격으로 일부 희토류와 희토류 가공기술 수출을 금지했다. 수출 통제 범위를 넓힐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탄 대사는 "미국은 군사적 위험과 관련이 없는 문제까지 안보에 대한 생각을 너무 멀리 확장했다"며 "동맹국에게도 똑같이 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수출 허가에 대한 우리의 결정은 국가 안보를 계속 보호할 수 있게 특별히 고안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탄 대사는 네덜란드와 유럽연합(EU)에는 손을 내밀었다. 탄 대사는 "EU가 미국과 중국간의 싸움에 휘말릴 필요는 없다"며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네덜란드 정부와도 대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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