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아이젠 AI 플랫폼 활용해 신약개발 나선다

항암신약 연구개발 목적으로 업무협약 체결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왼쪽)와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아이젠사이언스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 분야에서 신규 후보물질 발굴에 속도를 높인다.

한미약품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아이젠사이언스와 'AI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와 최인영 연구개발(R&D) 센터장, 아이젠사이언스 강재우 대표와 이광옥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이젠사이언스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DMIS(데이터마이닝·인포메이션시스템) 연구팀의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1년 설립된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약물의 잠재적 표적과 작용 기전을 도출할 수 있는 전사체 데이터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이를 통해 임상 단계에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젠사이언스는 독자 보유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규 항암 후보물질을 발굴 및 제안하고,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축적한 R&D 역량을 토대로 해당 물질의 도입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는 "인공지능 국제대회에서 7번 우승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1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아이젠의 기술력이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외부 유망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미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 분야에서 탄탄한 미래가치를 더욱 빠르게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okhi@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