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테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KEP 흡수합병…IT 자회사 통합

김현아 2024. 1. 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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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의 경영 쇄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정보(IT)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비(非)클라우드 분야를 물적분할해 출범한 '케이이피(KEP)'를 흡수합병했다.

2022년 14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사업만 남기고 KEP로 물적분할됐는데, KEP를 시스템통합(SI)업체 디케이테크인과 합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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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035720)의 경영 쇄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정보(IT)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비(非)클라우드 분야를 물적분할해 출범한 ‘케이이피(KEP)’를 흡수합병했다. 합병 기일은 3월 1일이다.

카카오가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를 강화하며 계열사 전반에 대한 쇄신 작업을 본격화하는 중에 이번 합병이 이뤄졌다.

이는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업 효율성 강화를 위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을 병합해 포트폴리오를 정비,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디케이테크인은 어떤 회사?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의 IT관련 앱 개발, 내부 인프라 지원 등을 하던 회사다. 2002년 매출액은 382억4000만원, 영업이익은 6억7707만원이었다. KEP와 합병 후에는 외부로 SI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하던 공공SI 사업이 KEP로 이전된 상태에서 디케이테크인과 합병되면 공공부문 유지보수 업무와 함께 SI 사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클라우드 중심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SI중심의 디케이테크인이 B2B 시장을 나눠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KEP는 어떤 회사?

2022년 14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사업만 남기고 KEP로 물적분할됐는데, KEP를 시스템통합(SI)업체 디케이테크인과 합병하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인력만 남기고 AI랩 70여명은 카카오브레인으로, 카카오워크와 공공SI사업 등을 했던 인력은 KEP로 이동시켰는데 다시 KEP와 디케이테크인을 통합하는 셈이다.

앞으로의 전망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역량을 결집해 경영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이번 합병을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CIC 중심 체제로 전환하며 명확한 사업 영역과 효율적인 조직 구조를 갖추게 됐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 계열사의 시스템통합(SI) 및 IT 서비스 영역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그룹웨어 ▲스마트 건설 솔루션 ▲챗봇 구축 등의 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KEP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비즈서비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신생 회사로 지난 2일 출범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AI 기술의 집합체이자 대표 기술 브랜드 ‘카카오 i’ △AI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카카오 i 커넥트’ △업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카카오워크’ 등이 있다.

디케이테크인은 이번 합병으로 유입되는 우수한 개발 인력, 기술 역량, 고객사 등을 기존의 사업부와 통합, 시너지를 창출해 매출 신장은 물론 서비스 경쟁력 극대화 및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합병법인, B2B 사업 강화할 것

디케이테크인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인트라넷, 근태관리, 전자결재, 경비지출관리, e-HR 등의 기업정보 솔루션은 커뮤니케이션 기반 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와의 강결합으로 하이브리드 업무시대에 최적화된 종합 그룹웨어 워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케이테크인의 스마트건설 솔루션과 스마트홈 플랫폼 카카오홈과 결합해 건설 설계 단계부터 시공 및 준공, 입주 후 단지 및 각 세대 운용 등 건설공정에서 입주민 사후관리까지 전반의 과정을 디지털화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디케이테크인의 스마트솔루션 및 챗봇 구축 사업은 카카오 i 커넥트와의 결합을 통해 각 산업 분야별 AI 챗봇 서비스 및 생성형 AI가 탑재된 새로운 개념의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출시한다.

이원주 디케이테크인 대표는 “오랜기간 축적한 기술력과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바탕으로 IT 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주도해온 디케이테크인은 이번 흡수합병을 계기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해 단순 비용 효율화 및 이익 성장을 넘어 B2B 시장에서 더욱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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