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에 베팅하는 美증시… 테마주 하루 88%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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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시장이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DWAC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과반 득표로 압승하면서부터 상승세를 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의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로 트위터 이용이 금지되자 미디어 기업 TMTG를 설립하고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현 대통령을 앞서며 재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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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가 “과도한 투기…시장이 미쳤다”
미국 증권시장이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소위 ‘트럼프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최근 미국 증권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의 주가가 88% 폭등했다.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75% 급등한 49.69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전날 경선 포기를 선언한 데 따른 영향이다.
DWAC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과반 득표로 압승하면서부터 상승세를 탔다.
이 회사는 2021년 10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의 합병을 발표했으나 이후 규정 위반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DWAC 측은 올해 1분기에 TMTG와의 합병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CNBC 방송은 트루스 소셜이 2022년 2월 첫 선을 보인 뒤 지난해 상반기까지 총 7300만달러(1000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지난해 11월 전한 바 있다.
보수파들에게 인기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Rumble)의 주가도 이날 36%급등해 4.89달러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펀웨어(Phunware)는 41% 급등한 36센트로 상승했다. 이 업체는 트럼프의 2020년 재선 도전 때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계약을 맺은 바 있다.
SPAC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보유한 ‘액셀러레이트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줄리언 클리모흐코는 이들 주식의 상승이 과도해 투기적 도구에 가깝다면서 “시장이 완전히 미쳤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의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로 트위터 이용이 금지되자 미디어 기업 TMTG를 설립하고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열었다. 그러나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금지를 취소한 뒤 수개월 후트위터(현 엑스·X)로 돌아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현 대통령을 앞서며 재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6개 경합주(네바다·조지아·애리조나·미시건·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 3662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44%가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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