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로 충분”···유료 케이블·IP TV 이용자 37% ‘코드커팅’ 고민

김은성 기자 2024. 1. 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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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해지 고려하는 소비자 증가세
TV 시청 시간 줄고 볼 만한 것 없어 61%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선전과 TV 시청 감소 등으로 유료방송 가입 해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내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19세 이상 유료 방송 이용자 2만545명을 조사한 결과, 37%가 유료방송을 해지하고 코드가 필요 없는 새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코드 커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지를 고려하는 방송 유형별로는 케이블TV 이용자가 41%로 인터넷TV(IPTV) 이용자(36%)보다 더 높고, 성별로는 여성(39%)이 남성(36%)보다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42%)가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와 40대(각 39%), 10대(38%)가 뒤를 이었다.

코드 커팅을 고려하는 이유(복수 응답)는 ‘TV를 보는 일이 줄어서’(31%) ‘TV에 볼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30%)라는 답변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어 ‘OTT로 충분해서’(27%) ‘요금이 부담돼서’(26%) 순이었다. 특히, 코드 커팅 의향률이 가장 높은 30대는 ‘OTT로 충분해서’가 36%로 두드러지게 높았다.

TV 시청 감소는 스마트폰과 게임, OTT 등 뉴미디어 부상에 따른 시대적 추세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하루 TV 시청 시간은 평균 2시간으로, 스마트폰 사용(평균 4.8시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게다가 TV 시청 시간의 28%도 실은 OTT를 보는 데 할애하고 있었다.

이에 IPTV 3사는 OTT 시청자를 TV로 유인하기 위해 OTT 업체와 제휴를 늘리는 추세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OTT 시청이 가능한 스마트TV가 보편화 돼 OTT 위주의 시청자라면 요금을 납부하며 유료방송을 유지할 이유가 줄어든다”며 “시·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무제한 골라 볼 수 있는 OTT의 대세를 당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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