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 카메라, 자연스럽고 입체감 있는 사진"

"인물사진 DSLR처럼 찍기 위해 노력"
하반기 폴더블 시리즈 카메라 기대감↑

삼성전자 제공

"(취재진이) 나를 사진을 다 찍는데 근데 카메라가 다 캐논만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취재진과 한 농담이다. 취재진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지만 큰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2017년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카메라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강력한 카메라 성능이기도 하다.

최근 공개한 갤럭시 S24 시리즈의 핵심 중 하나도 카메라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촬영은 물론 편집까지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더 강력해졌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카메라 개발을 담당한 MX사업부 Visual Solution(비주얼 솔루션) 팀장 조성대 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는 AI로 시작해서 AI로 끝난다"며 온디바이스 비주얼 AI에 관해 이야기했다.

조 부사장은 강력한 AI 성능을 위해서는 "최고의 AI 모델을 사용해야 하고 좋은 데이터로 많이 학습해야 하며 최고 성능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NPU를 사용한 AI 모델을 처음 적용한 시리즈는 2019년 갤럭시 S10이다. 갤럭시 S10은 AI 모델 4개가 탑재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28배 늘어난 112개의 AI 모델을 사용했다. NPU 성능은 갤럭시 S10 대비 13배가 향상됐다. AI 모델은 4억 개의 고품질 이미지를 학습했다.

이 같은 과정 끝에 탄생한 것이 '프로 비주얼 엔진'이다. 여기에 센서 사이즈를 60% 확대하고, 50MP 텔레 렌즈를 처음 적용해 갤럭시의 강점인 줌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또 AI가 이미지를 생성해 사진 편집을 완성하거나 동영상의 슬로우 모션을 완성한다.

특히 조 부사장은 인물사진을 DSLR처럼 찍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의 카메라는 '쨍'하다는 반응이 많은데, 갤럭시 S24 시리즈는 눈으로 보는 자연스러움과 입체감 있는 사진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성능이 좋아진 만큼 사진 파일 크기의 증가나 배터리 사용량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조 부사장은 "파일 크기는 압축 기술을 사용해 크기가 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카메라가 배터리 사용 시간에 영향을 주는지 긴 시간 테스트했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강력한 하드웨어와 AI 기능의 카메라 성능은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이 계승하며 시너지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조 부사장은 "지금 (성능을) 말하기 어렵지만 엄청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면서 "만족할 만한 카메라 성능과 화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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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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