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반도체·밀린 배터리' 그룹 시총 요동…SK, 2년만에 LG 잡고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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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올해 그룹 시가총액(시총) 2위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1월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LG와 SK그룹 시총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삼성그룹에 이어 그룹 시총 2위였던 SK는 2022년 1월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날 2위로 한계단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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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LG 주요 상장사 시총 감소…SK는 하이닉스 선전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SK그룹이 올해 그룹 시가총액(시총) 2위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월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으로 LG그룹에 2위 자리를 내준 지 2년 만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덕이 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1월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LG와 SK그룹 시총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LG그룹과 SK그룹 전체 상장사의 보통주와 우선주 주식종목을 모두 포함했다.
삼성그룹에 이어 그룹 시총 2위였던 SK는 2022년 1월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날 2위로 한계단 내려섰다.
상장 첫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118조원 이상으로 단일 종목으로 보면 삼성전자에 이어 2위였다. 이로써 LG그룹 시총이 233조원으로 단숨에 뛰어 SK그룹 시총(179조원)을 앞질렀다.
1년 후 두 그룹 간 시총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해 1월2일 기준 LG그룹 시총은 203조원대, SK그룹은 124조원대였다. 주력사인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 적자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하며 주가 역시 바닥을 찍던 때다.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LG그룹 시총은 지난 2일 190조원까지 줄어든 뒤 다시 170조원대 안팎으로 줄었고 19일 기준 167조원에 그치면서 SK그룹(171조원)에 2위를 내줬다.
SK그룹의 2위 복귀 이틀째 거래일인 전날(22일) LG그룹과 SK그룹 시총은 각각 163조원대, 172조원대로 격차가 좀 더 벌어졌다.
LG그룹 시총 감소는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 약세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2022년 1월27일 118조원에서 약 2년만인 올해 1월19일 기준 89조원대로 약 28조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화학(051910)은 약 14조원, LG생활건강(051900)은 약 9조원 줄었다.
반면 SK그룹은 SK하이닉스(000660)의 선전 덕분이다. SK하이닉스 시총은 2022년 1월27일 82조원대에서 이달 19일 102조원대로 20조원 이상 불어났다.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지나면서 SK하이닉스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이자 주가 역시 지난해 1월 6일 저점(7만3100원) 대비 1년여만에 약 2배 뛰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2년 전 주식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LG그룹 시총 순위를 2위 자리에 올렸던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종 간 온도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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