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실점 빌미→日팬들 비난+인종차별까지...'혼혈 GK' 스즈키, "조금만 자제해주길"

오종헌 기자 2024. 1.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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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전 골키퍼로 나서고 있는 스즈키 자이온은 경기력에 대한 비난은 물론,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듣고 있다.

일본 '니폰 스포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스즈키는 "최근 나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조금만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SNS를 통해서 수많은 비난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절대 질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당연히 나라를 대표하는 골키퍼로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기대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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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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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일본의 주전 골키퍼로 나서고 있는 스즈키 자이온은 경기력에 대한 비난은 물론,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듣고 있다.


일본 '니폰 스포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스즈키는 "최근 나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조금만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SNS를 통해서 수많은 비난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절대 질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당연히 나라를 대표하는 골키퍼로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기대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스즈키는 "이해되는 부분이다. 내가 다음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골키퍼라면 언제나 실점 위기에 처해있다. 나는 내 선방을 통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걸 즐긴다. 앞으로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반등의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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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2002년생 일본 국적의 골키퍼다. 가나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일본 J리그의 우라와 레즈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192cm의 탄탄한 피지컬을 갖추고 있는 스즈키는 2021년 우라와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일찌감치 존재감을 뽐내기 작한 스즈키는 지난해 여름 벨기에의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 현재 벨기에 프로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3차례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또한 2022년 7월부터 A대표팀에 선발되고 있다.


현재 스즈키는 일본의 아시안컵 주전 골키퍼로 나서고 있다. 조별리그 1, 2차전 모두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베트남과의 첫 경기에서 2실점 모두 스즈키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다행히 해당 경기는 일본의 4-2로 승리로 끝났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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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차전은 결과도 얻지 못했다. 당시 일본은 이라크에 1-2로 패했다. 무려 42년 만에 패배라는 굴욕을 맛보며, 조 1위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일본이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이라크가 패해 나란히 2승 1패가 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이라크가 1위가 되기 때문이다.


당시 스즈키는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또다시 실책을 범했다. 전반 5분 이라크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후세인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게 됐다. 두 경기 연속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일본에서는 비난 여론이 폭발했다. 여기에 혼혈인 스즈키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니폰 스포츠'에 따르면 스즈키는 자신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제하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은 인종차별과 과도한 비난을 하는 팬들을 향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그럴 수 있지만 확실히 선 넘은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끔찍하고 실망스럽다", "인종차별은 너무 슬픈 소식이다. 스즈키를 응원한다", "아직 스즈키는 21살밖에 되지 않았다. 비난이 너무 과하다" 등 응원하는 목소리를 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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