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3학년 돌봄 희망학생 전원 수용···부산형 통합 늘봄프로젝트 추진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 도입
어린이집·유치원 보육·교육 밤 8시까지
시간제 보육반·어린이집 추가 비용 무료
올해부터 부산 전체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전격 운영된다. 공공돌봄과 긴급돌봄도 확대된다. 영유아와 초등학생 대상으로 출생부터 돌봄, 교육까지 공공이 책임지는 통합돌봄 정책을 부산시와 시교육청이 적극 추진하면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와 시교육청, 구·군, 대학은 이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형 통합 늘봄과 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먼저 초1~3학년을 대상으로 돌봄시설을 대폭 확대해 시설 이용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한다. 올해는 1학년 전원을 우선 수용하며 2025년도에는 3학년까지 돌봄교실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100% 수용할 계획이다. 학교 내 돌봄공간이 부족하면 직속기관, 지자체, 대학, 사립 유치원 등을 활용한다. 돌봄시설 이용 학생이 도보로 이동이 어려우면 통학차량도 지원한다. 돌봄수요가 많아 전원 수용이 어려운 명지 지역 초등학교는 아파트 공간 등을 임시로 활용하고 모듈러 설치 등으로 돌봄공간을 확보해 올해 9월까지 모두 해소할 계획이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도 신장한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는 2시간 무료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초1~3학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 펭톡 영어말하기, 부산말하는영어 1.1.1 등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초4~6학년 대상으로는 대학과 지역기관의 우수 인력과 시설을 활용한 특화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공공돌봄과 긴급돌봄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교육시간을 밤 8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부모의 귀가 시간까지 추가 보육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 또 평일 자정까지 보육과 돌봄을 지원하는 ‘365 열린 시간제 보육·돌봄’ 기관을 4곳에서 8곳으로 늘리고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 지원한다. 출생 이후 영아를 집중 보육하는 영영아반 운영 역시 강화한다. 지원 기간을 기준 월령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고 영영아반은 350개 반에서 400개 반으로 확대 운영하는 방식이다. 돌봄 희망 학생을 100% 수용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 공공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한 책임돌봄 정책 역시 시행한다. 가정양육 중 부모가 아이를 잠시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시간제 보육반을 100개 반에서 194개 반으로 늘리고 비용(최대 12만 원)은 모두 시에서 부담한다. 어린이집 추가 부담비용인 월 10만 원 상당의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365 열린시간제 보육료 등에 대해서도 부모 부담을 줄인다.
아울러 아이들의 적성 발굴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지역 자원과 대학을 연계한 창의융합형 프로그램으로 바꾸고 맞벌이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감성을 키우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안심보육 연장반 특화프로그램과 출생 후 영영아의 애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또 유치원 원아의 놀이체험 중심 방과후 과정을 강화해 ‘놀이배움터’ 운영을 확대하며 특수학급 5개 학급을 신설 운영한다. 기존에 교육과정에만 포함된 ‘감성 문화예술체험교육’도 확대해 방과후 과정까지 지원한다.
이밖에 도서관과 마을회관 등 지역 시설을 활용해 ‘24시간 긴급돌봄센터’를 올해 30곳으로 확대 운영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언제든 긴급돌봄이 필요할 때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늘봄 확대로 한 교인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인력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간제교사를 초등학교 120개 교에 1명씩 배치해 수업과 늘봄 전담 업무를 담당하게 하며 돌봄 전반적 관리를 위한 늘봄학교 매니저를 5개 교당 1명씩 총 61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부모가 내 자녀를 돌보듯 애지중지 우리 부산의 아이들을 공공이 키우겠다”고 말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 보완해 나가면서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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