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부모들, 의회 난입…"부끄러운 줄 알라!"

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2024. 1.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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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잡혀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과 지지자들이 22일(현지시간) 의회 재정위원회 회의실에 난입해 국회의원들에게 분통을 터트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인질들의 운명을 걱정하는 가족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러나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강하게 반대하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제거하고 인질을 데려오겠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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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질들이 죽어가는데 당신들이 여기에 이렇게 앉아 있으면 안되잖아요!"
"인질들이 당신 자녀들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했겠습니까?"
"부끄러운줄 아세요!"
"어떻게 아직도 여기 앉아있나요? 당장 일어나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잡혀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과 지지자들이 22일(현지시간) 의회 재정위원회 회의실에 난입해 국회의원들에게 분통을 터트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인질들의 운명을 걱정하는 가족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다.

현재 아들이 인질로 잡혀 있는 길라드 콘골드(62) 씨는 지난 10월 7일 자신의 가족 3명이 살해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아들이 살아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스라엘과 관련 국가들은 먹지도 자지도 않고 협상을 계속해 이 끔찍한 상황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일부 안보전문가들은 '하마스와 협상을 하는 것이 인질들을 이스라엘로 안전하게 데려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주권을 함께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브리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군사적 수단만으로는 평화를 구축할 수 없다"며 '두 국가 해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러나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강하게 반대하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제거하고 인질을 데려오겠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에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대가로 이스라엘에 항복을 요구한다"며 "하마스의 요구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일주일 동안 휴전이 이뤄지면서 약 100명의 이스라엘 인질과 24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석방됐다.

그러나 이후 또 다른 협상은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미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가지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대가로 더 많은 인질을 석방하는 합의를 이루기 위해 이번 주에 이집트와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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