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최악의 경기력' 중국, 무득점에도 '어부지리' 조 3위…16강 전망 매우 어두워

조영훈 기자 2024. 1. 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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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중국이 최악의 경기력으로 16강 진출 무산 위기에 놓였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23일 자정(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 카타르전에서 0-1로 졌다. 후반 21분 알 하이도스의 득점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미 2승을 쌓아 승점 6을 확보, 조 1위를 확정한 카타르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5-4-1 시스템을 가동했다. 알라엘딘이 최전방에 나섰고 중원은 마지드, 마샬, 하템, 아사달라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알브레이키, 무크타르, 쿠키, 알라위, 유세프가 나섰고 골키퍼는 알 쉬브였다.

중국은 벼랑 끝에 몰렸다. 2무, 승점 2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같은 시각 열린 타지키스탄-레바논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나오고, 중국이 무승부나 패배를 기록하면 2위 자리를 내줄 수 있던 상황이었다.

5-4-1 포메이션을 가동한 중국이다. 장유닝 원톱으로 나섰고 중원 림량명, 왕상위안, 우시, 웨이스하오가 구성했다. 수비진 류양, 주천제, 장광타이, 장모스, 류빈빈이 나섰다. 골키퍼 옌쥔링이었다.

카타르는 상대에 비해 앞서는 조직력으로 중국 공략에 나섰다. 배후에서 빌드업이 수월하게 이뤄졌고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가동하면서 중국을 옥좼다. 중국은 주천제의 긴 패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치기 일쑤였다.

전반 30분 카타르가 중국 진영으로 전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수적 열세가 발생했다. 공등달고 달리던 알라엘덴이 오른쪽에서 공간으로 쇄도하는 유세프에게 패스를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후 슛이 나왔는데, 장광타이가 수비했다.

전반 33분에는 알라이딘이 중국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으려다가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지는 듯한 장면이 발생했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중국은 전반전 첫 유효슛이 전반 35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우시의 슛으로 이어졌고, 세컨드 볼이 웨이스하오 앞에 떨어졌다. 코앞에서 시도한 슛을 알 쉬브 골키퍼가 선방했다.

카타르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공이 왼쪽에서 대기하던 마지드에게 향했다. 이어진 발리슛이 약간 위로 떴다.

중국은 다시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림량명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바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이어지는 림량명의 코너킥을 웨이스하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위로 떴다.

양 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카타르는 써드 골키퍼 자카리아를 투입하고 알 쉬브 골키퍼를 뺐다. 알 가네히가 투입되고 알라엘딘이 빠졌다. 중국은 류빈빈을 빼고 셰펑페이를 투입했다. 하템이 빠지고 가베르가 투입됐다.

중국은 장유닝을 앞세워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후반 12분 우시가 배후에서 투입한 공을 장유닝이 쇄도해 슛으로 연결했다. 이 슛이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자카리아 골키퍼가 15분 만에 안면 부상으로 교체됐다. 주전 골키퍼 바샴이 투입됐다. 더불어 선발 명단에 힘을 빼고 시작했지만, 승리를 노렸다. 주전 공격수인 아피프와 알 하이도스가 투입됐다.

득점은 교체 선수 투입 이후 바로 터졌다. 후반 21분 알 하이도스가 주인공이었다. 카타르 코너킥 상황에서 아피프가 시도한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밖에 있던 알 하이도스가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은 실점 이후 웨이스하오와 우시를 뺐다. 우레이와 쉬신이 투입됐다. 후반 30분에는 림량명까지 빠지고 탄롱이 투입됐다. 후반 40분에는 장신인 장셴룽이 들어갔다.

마지막 선택이 빛을 발하는 듯했다. 후반 41분 류양이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타르 수비가 미처 걷어내지 못했고 장셴룽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크로스가 올라올 때 이미 경기장 밖을 벗어났다는 판단이었다.

중국은 이번 경기 패배로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2무 1패, 승점 2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열린 바레인-타지키스탄전에서 타지키스탄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A조 순위는 1위 카타르(승점 9), 2위 타지키스탄(승점 4), 3위 중국(승점 2), 4위 레바논(승점 1)으로 확정됐다.

당초 바레인-타지키스탄전에서 양 팀이 경기 막바지까지 1-1 동점 상황을 유지하면서 조 최하위 탈락 위기에 처했던 중국이지만, 타지키스탄의 승리로 타 조 결과에 따라 실낱같은 토너먼트 진출 확률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A부터 F조까지 총 6개 조에서 각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하고, 3위 6개 팀 중 상위 4팀이 추가 진출한다. 단, 현재 2경기를 치른 팀 중 승점 3을 기록한 조 3위 팀이 2팀이기에 중국의 상황이 밝지만은 않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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