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명 중 1명만 "향후 선거에서 여성정책 고려해 투표"

권지원 기자 2024. 1. 23. 1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성 유권자 절반 이상은 향후 선거에서 여성 정책을 고려해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지만 동일한 인식을 가진 남성은 3명 중 1명에 그쳤다.

연구진은 "여성 유권자가 성 평등 의식, 여성 정책에 대한 관심, 향후 투표 시 여성정책 고려 정도에서 모두 남성 유권자보다 높은 응답을 보였다"면서 "'공직 후보자는 양성평등 의식과 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야 한다'는 남녀 유권자의 반응은 더 이상 선거에서 젠더를 대립 이슈로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민 3000명 대상 조사…여성은 절반
2030 차이 심해…"고려할 것" 남성이 여성 보다 약 2배 낮아
남녀 70% 이상 "공직 후보자, 양성평등 정책 관심 있어야"
[서울=뉴시스]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3일 '여성 유권자의 세대별 투표행태 변화와 정책 투표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17개 광역시도 만 19세 이상 69세 미만 남녀 유권자(여성 1474명·남성 1526명)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사진제공=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24.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여성 유권자 절반 이상은 향후 선거에서 여성 정책을 고려해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지만 동일한 인식을 가진 남성은 3명 중 1명에 그쳤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3일 '여성 유권자의 세대별 투표행태 변화와 정책 투표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17개 광역시도 만 19세 이상 69세 미만 남녀 유권자(여성 1474명·남성 1526명)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향후 선거에서 여성 정책을 고려해 투표하겠다고 답한 여성의 비율은 52.7%로 집계됐다. 이는 '어느 정도 고려할 생각'(43.4%)과 '매우 많이 고려할 생각'(9.3%)의 응답률을 더한 결과다.

한편 향후 선거에서 여성 정책을 고려해 투표하겠다고 답한 남성은 34.0%로, 여성과 비교해 18.7%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인식차는 2030남녀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 정책을 고려해 투표하겠다는 20대 여성의 비율(53.9%)은 20대 남성(22.4%)보다 31.5%p 높았으며 30대 여성(56.2%)도 30대 남성(29.3%)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 정책을 고려해 투표하겠다는 60대 남성은 47.3%로, 60대 여성(51.2%)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가장 필요한 여성 정책을 묻는 항목에 '여성 폭력 예방 근절과 피해자 보호'(87.4%)를, 남성은 '영유아 및 아동 돌봄의 국가 책임 강화'(79.0%)를 꼽았다.

정치 전반에 대한 관심도는 남성(82.3%)이 여성(74.3%)보다 더 높았다. 오프라인에서의 정치 참여 활동은 여성 응답자의 경우 불매운동(46.4%), 서명운동(43.4%), 남성의 경우 서명운동(46.1%), 불매운동(41.2%)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성 정책·공약을 묻는 항목에 50.5%(여성 55.7%·남성 45.4%)가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했다. 여성가족부 폐지가 기억에 남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2.7%(여성 24.4%·남성 40.8%)로 집계됐다.

공직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답한 여성은 91.6%, 남성은 79.3%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여성 유권자가 성 평등 의식, 여성 정책에 대한 관심, 향후 투표 시 여성정책 고려 정도에서 모두 남성 유권자보다 높은 응답을 보였다"면서 "'공직 후보자는 양성평등 의식과 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야 한다'는 남녀 유권자의 반응은 더 이상 선거에서 젠더를 대립 이슈로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