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근 식물 같은 그림…초이앤초이 "삼천 배 같은 붓질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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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근의 작품은 '식물성'이다.
미니멀리즘 또는 기하학적 추상화처럼 보이지만 뭔가 오묘한 에너지가 흐르는 작품의 배경이다.
초이앤초이 갤러리가 새해 첫 전시로 선정한 전원근 개인전이 오는 2월24일까지 열린다.
초이앤초이갤러리 최선희 대표는 "작가의 붓질은 마치 불교 신도의 삼천 배를 보는 듯하다. 오랜 시간 여러 겹의 색을 입히며 기다린 작가의 흔적이 다양한 색채로 스며들어 있다"며 "전원근 작품은 수행과 인내심이 중심에 있는 한국의 단색화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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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전원근의 작품은 '식물성'이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색이 씨앗이다. 수백 번의 붓질과 마르기, 닦아내기, 또 붓질로 거듭된 색들은 스미고 스며들어 몰아일체 경지에 이르렀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활동하는 전원근 작가는 유럽에서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머물고 있지만 자신의 작업이 동양적인 것에서 완벽히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미니멀리즘 또는 기하학적 추상화처럼 보이지만 뭔가 오묘한 에너지가 흐르는 작품의 배경이다.
초이앤초이 갤러리가 새해 첫 전시로 선정한 전원근 개인전이 오는 2월24일까지 열린다.
개인적인 서사를 담아내는 작가의 작품은 자기 자신의 기억 속 파편의 일부를 색으로 표현한다. 그림 한 점 한 점은 개인적 경험을 담은 자화상이자 우리의 역사를 담은 기록이며 보는 이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창가의 화분에 자리 잡은 식물을 보며 어떤 동질감을 느낀다"는 작가의 이번 개인전 제목은 '식물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다.
"소리치기보다 색감, 후각과 오감 등 조용하고 여린 언어로 자신을 알리는 식물처럼" 그의 작업도 겉으로 화려하거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아닌 계절의 흐름에 순응하고 화분에 물을 주듯 물감을 캔버스에 더하며 꾸준하게 그리고 있다고 했다.
초이앤초이갤러리 최선희 대표는 "작가의 붓질은 마치 불교 신도의 삼천 배를 보는 듯하다. 오랜 시간 여러 겹의 색을 입히며 기다린 작가의 흔적이 다양한 색채로 스며들어 있다"며 "전원근 작품은 수행과 인내심이 중심에 있는 한국의 단색화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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