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서 태어난 K콘솔게임 세계서 꽃을 피워라

김영욱 2024. 1. 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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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장벽 낮지만 유저들 감성 충족이 과제
베타테스트서 인기 얻은 '퍼스트…' 2분기 출격
엔씨소프트·크래프톤 등 연내 출시 전망
웨이크 러너. 넥슨 제공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 제공
데이브 더 다이버. 넥슨 제공
배틀크러쉬. 엔씨소프트 제공
프로젝트 BSS. 엔씨소프트 제공
스텔라 블레이드. 시프트업 제공
인조이. 크래프톤 제공
퍼스트 버서커: 카잔. 넥슨 제공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콘솔패키지 시장에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가운데 작년에 흥행한 '데이브 더 다이버', 'P의 거짓', '더 파이널스'와 바톤터치 할 게임이 무엇일지 주목된다.

국내 게임시장은 이른바 '콘솔 볼모지'로 평가받는다. 콘솔 게임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이를 개발해온 게임사가 드물었던 까닭이다.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 점유율은 5%, 매출액은 1조520억원으로 모바일 게임(약 12조원)의 10분의 1 규모도 되지 않았다. 그나마 2017년에는 3730억원에 불과하던 것에서 규모를 키운 게 이 정도였다.

◇'콘솔·패키지 장르' 감성 녹여라

특히, 콘솔·패키지 게임 개발에 도전하고도 모바일 게임과 달리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클라우드 등 기술의 발달로 콘솔 게임 개발의 진입 장벽이 낮아져 경험이 없어도 개발에 착수할 수 있지만 콘솔·패키지 유저들의 감성을 게임에 담아내지 못해 즐거움을 주지 못한 게 이유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환세취호전'과 '창세기전'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두 게임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개발팀을 해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넥슨의 '베일드 엑스퍼트'는 정식 출시 7개월만에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이에 콘솔과 패키지 장르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는 다양한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고 팬층도 장르마다 다른 만큼 장르에 적합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 유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재밌는 요소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성장통을 겪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 게임 출시를 늘릴 계획이어서 국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2분기 출격

가장 적극적인 국내 게임사는 넥슨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 '퍼스트 디센던트'를 정식 출시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작년 9월 진행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20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가 참여했으며 주 타깃 층인 북미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테스트를 통해 받은 이용자의 피드백과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을 개선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기작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2월 중 진행한다. '데이브 더 다이버', '낙원'을 선보인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는 '웨이크러너'의 체험판을 2월 열리는 '스팀 넥스트 페스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지스타2022'에 영상으로 공개된 게임으로, 이정현 대표가 '올해의 게임'을 목표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웨이크러너'는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재의 팀 대전 액션 게임이다.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시로 '탈 리니지' 승부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BSS', '배틀크러쉬'를 연내에 내놓고 '탈 리니지' 전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프로젝트 BSS는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로, '블레이드 앤 소울'의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덱 기반 전투뿐만 아니라 필드몬스터 등을 구현해 손맛에 신경을 썼다. 배틀크러쉬는 전체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 중인 배틀로얄 장르작으로, 짧은 플레이타임 속에 경험할 수 있는 액션성을 게임에 담아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서브컬처 대표 게임인 '승리의 여신:니케'를 성공시킨 시프트업과 소니가 협업한다.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들이 보다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시는 올해 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크래프톤의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작으로, 이용자들은 'K-심즈'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심즈는 시뮬레이션 장르 중 최고 작품으로 꼽히는 게임이다. '인조이'는 작년 지스타2023에서 공개됐을 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공식 유튜브로 공개된 영상의 조회수도 55만회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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