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초등 늘봄학교 전면 시행"

원동화 기자 2024. 1. 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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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통합 프로젝트 발표
1~3학년 희망 학생, 2025년까지 모두 수용
다자녀 가정에 교육 포인트 연 30만~50만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3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부산 16개 구·군 단체장, 지역 대학 총장 등과 부산형 통합 늘봄학교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모으는 협약을 체결한 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부산 전체 초등학교(304곳)에 늘봄학교를 전격 시행하고,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1.2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올해부터 부산 전체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전격 시행하고 초등학교 1~3학년 희망 학생 전원을 수용한다. 시와 교육청은 '출생부터 책임 돌봄, 부모 부담 제로'를 목표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 계획이다.

시와 시교육청은 2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먼저 시교육청은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 우선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희망 학생부터 수용해 오는 2025년까지 초등학교 1~3학년 희망 학생을 100%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늘봄교실을 작년 733실에서 올해 1237실로 증설한다.

교육청은 돌봄 수요가 많은 명지 지역 초등학교 7개교에 대해서는 아파트 공간 등을 임시로 활용하고 모듈러 설치 등으로 돌봄 공간을 확보해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모든 돌봄교실에 교육청, 학교 도서관 등에서 제공하는 도서를 비치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은 돌봄과 함께 독서와 놀이를 통한 학습, 스포츠 활동과 연계해 학습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 교육청은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매일 2시간의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긴급돌봄이 필요한 3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언제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24시간 돌봄센터’ 운영도 확대한다. 도서관, 교육청 민원실, 마을회관 등을 이용해 시간제 돌봄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7개 24시간 돌봄센터를 올해 말까지 30개로 확대할 구상이다.

늘봄학교 시행에 따른 교직원 업무가 늘어나지 않도록 행정지원 인력도 154명을 배치한다. 한 학기 내 2개교 당 1명이 배치되는 수준이다. 기존에 확보된 기간제 교사 120명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늘봄학교 인력 관리 및 학교 행정업무 지원 등 전반 관리를 위한 늘봄학교 매니저 61명(5교당 1명)을 배치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3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교육감, 부산 16개 구·군 단체장, 지역 대학 총장 등과 부산형 통합 늘봄학교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모으는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부산 전체 초등학교(304곳)에 늘봄학교를 전격 시행하고,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1.23. yulnetphoto@newsis.com

하윤수 교육감은 "돌봄에서도 단 한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며 "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출생부터 책임 돌봄, 부모 부담 제로'라는 목표 아래 시교육청의 돌봄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시는 어린이집에서 부모들이 부담해 온 특별활동비나 현장학습 비용도 시가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 돌봄 시설을 맡겨야 할 때 지불해야 하는 긴급보육 보육료도 시가 부담한다.

시는 다자녀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시교육청과 '다자녀 교육 지원 포인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오는 5월 20일부터 동백전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녀가 2명이 있는 가정에는 연간 30만원,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간 50만원의 동백전 포인트를 지급한다. 시는 이를 통해 12만5000세대의 교육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아이들의 적성 발굴과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에서 원어민들과 함께 뛰어놀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지역의 도서관, 체육시설 등을 돌봄 공간으로 공유하고, 부산 지역 대학의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발레, 국궁, 카누, 서핑, 수영, 승마 등 다양한 분야를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 시와 교육청은 그동안 제도적, 행정적으로 '돌봄'과 '교육'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칸막이로 인해 저출산과 인구 문제는 물론 돌봄과 교육의 격차 해소도 어렵게 만든다는 인식을 늘 함께해 왔다"며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는 부산시민의 보육과 교육에 직접 체감되는 부산발 정책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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