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머리 짧게 자르고 2차 공판 출석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4. 1. 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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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37)이 머리를 짧게 깎고 마약 상습 투약 혐의 2차 공판에 출석했다.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 박정제 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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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머리를 짧게 깎은 모습으로 23일 2차 공판에 출석했다. 유용석 기자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37)이 머리를 짧게 깎고 마약 상습 투약 혐의 2차 공판에 출석했다.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 박정제 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열었다.

유아인은 재판 시작 전인 9시 40분께 검은색 코트와 정장을 입고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나타났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이날 머리를 반삭에 가깝게 짧게 깎은 유아인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담담히 법원 안으로 들어섰다.

유아인은 재판 시작 전 긴장한 기색 없이 미소를 지으며 변호인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머리를 짧게 자른 유아인이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했다. 유용석 기자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받는다며 181차례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투약량은 프로포폴 9635.7mL, 미다졸람 567mg, 케타민 11.5mL, 레미마졸람 200mg 등으로 조사됐다.

또 2021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 스틸녹스정·자낙스정 총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공범인 지인 최모(32)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유아인은 지난해 12월 12일에 진행된 첫 재판에서 대마초 흡연과 프로포폴 투약 일부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부인했다. 유아인의 변호인은 “원론적인 입장에서 대마 흡연은 인정한다”며 “프로포폴 관련 공소사실은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다소 있어 사실관계와 법리를 깊이 있게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아인에게 수면제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과다 처방한 의사들이 지난 9일 재판에 넘겨졌다. 불법행위가 적발된 의사 6인 중 2명은 처방제한이 있는 수면제인 스틸녹스를 타인 명의로 처방한 혐의를 받으며 3명은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투약내역을 식약처에 보고하지 않고 처방내역을 기재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다른 한 명은 유아인의 프로포폴 투약 내역을 식약처에 보고하지 않은데다 프로포폴을 셀프 투약하기도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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