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 비에이라, 라르손이 태어난 섬나라 카보 베르데, 조 선두 네이션스컵 16강 진출
적도기니, 카보 베르데. 아프리카에 있는 약소국가들이다. 이들이 아프리카 축구 국가대항전에서 나란히 조 선두로 16강에 올라 전 세계 축구 팬을 놀래켰다.
적도기니는 23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개최국 코트디부아르를 4-0으로 완파했다. 적도기니는 2승1무,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다. B조 카보 베르데는 같은 날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이집트와 2-2로 비겼다. 카보 베르데 역시 2승1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적도기니가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적도기니는 2015년 대회에서 4위까지 오른 바 있다. 카보 베르데도 이번이 네 번째 16강 진출이다. 조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네이션스컵에서는 7위(2013년)가 최고 성적이다.
적도기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8위다. 아프리카 국가 중 18번째로 높다. 인구, 면적, 국내총생산(GDP) 등에서 세계 140위권 안팎 소국이다. 스페인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68년 적도기니 공화국으로 독립했다. 월드컵 무대는 밟지 못했지만, 네이션스컵도 두 차례 유치하는 등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다.
현재 대표팀은 자국 리그 선수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유럽 여러 나라에서 뛰고 있다. 골피커 제수스 오웅노(데포르티보)는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등 강한 두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된 뒤 계속 기도했다”며 “우리가 오를 수 있는 곳까지 가보겠다”고 말했다. 에밀리오 은수에(인테르시티)는 현재 5골로 득점 단독 선두다.
카보 베르데는 대서양에 있는 열 개 화산섬으로 구성된 섬나라다. 면적, 인구, 국내총생산이 적도기니보다 작다. 카보 베르데는 15세기부터 포르투갈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75년 독립됐다. 공식 언어도 포르투갈어다. 카보 베르데는 포르투갈어로 ‘녹색 곶’이라는 의미다. 음악을 사랑하는 민족으로 유명하다.
카보 베르데는 FIFA 랭킹 73위다. 월드컵에 출전한 적은 없다. 인구 6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섬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국민이 더 많다. 현재 카보 베르데 대표선수는 대부분 다양한 유럽 나라들,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뛰고 있으며 일부는 섬 밖에서 태어났다. 카보 베르데 출신 선수들은 성인이 될 무렵 포르투갈, 세네갈,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네덜란드 등 다른 국적을 선택하기도 한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12경기를 뛴 공격수 나니, 과거 프랑스대표팀 미드필더 파트릭 비에이라, 스웨덴 대표팀 간판 공격수 헨리크 라르손 등이 카보 베르데 출신 축구 스타들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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