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더 강해져 돌아왔다, 트럼프…직접 본 '트럼프 대세론' 실체는?
압도적 승리... 직접 본 트럼프 대세론
Q. 아이오와 코커스는 역시 '트럼프 대세론'을 확인한 결과였다 이렇게 볼 수 있죠?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경선 후보 (아이오와 코커스 직후)
우리가 다시 위대해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미국 우선 원칙'은 매우 중요합니다.
Q. 현장에 가셨는데 트럼프 지지 열기가 그렇게 뜨겁나요?
A.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디아놀라 심슨 대학이라는 곳에서 12시부터 유세를 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 지역에 가봤더니 상황이 어떠냐면 눈이 정말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체감 온도가 영하 35도 밑으로 떨어질 정도였고요. 그런데 7시부터 주민들이 와서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이게 행사 자체는 실내에서 했지만 줄 설 때는 야외였단 말이죠. 5시간 전부터 와서 줄을 섰다는 게 이게 보통 정성 갖고는 되지 않는 일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실히 인기가 있고 열성 팬들이 있다는 거죠.
벌런|아이오와 공화당원
외국 지도자들과 당당히 맞섰고, 외교정책은 경이로웠고, 경제정책도 훌륭했습니다. 미국의 에너지 독립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Q. 아이오와 경선, 왜 주목했나요?
전대미문 냉동고 선거
김용태 특파원 (1/15 취재 당시 현장)
영하 21도, 체감기온 feel like는 영하 31도입니다. 여기 보시면 니키 헤일리가...아우 추워, 니키 헤일리 전 대사의 푯말이 가장 많고요. 아우 추워. 더 이상 못하겠네요. 말을 못하겠네요 진짜
한국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정말 매서운 추위였고요. 춥다, 집에 들어가고 싶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내 몸이 얼고 있다, 여기서 빨리 탈출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정말 실감나게 느껴지는 그런 혹한 북극 한파, 강추위였습니다. 저는 일요일 날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토요일 날 당초에 출발하려고 했던 이곳 워싱턴 DC 한국 기자들 중에는 비행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못 간 기자들도 있었고요.
Q. 코커스라는 게 일반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하잖아요. 어떻게 진행이 되는 거죠?
A. 네 코커스는 쉽게 얘기하면 지역 당원 투표입니다. 일단 이번 주 월요일에 아이오와 코커스가 있다 그러면 한 일주일 전부터 후보들이 그 동네를 누비고 다닙니다. 유권자들도 만나고 당원들 대상으로 연설도 하고요. 이렇게 스킨십을 넓혀가면서 지지를 호소하게 되고요.
그리고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저녁 7시에 지정된 장소로 모입니다. 아이오와 지역의 1,600여 개 선거구가 있는데 그중에서 한 700여 개 투표소에 모이는 겁니다. 모여서 지지 후보별로 연설을 합니다. 그러니까 후보가 나오는 건 아니고요. 당원들 중에 지지 연설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동네 반상회 하듯 서로 자기 후보가 더 낫다 지지 연설을 하고 투표를 합니다.
투표를 하면 투표 용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 투표 용지를 아주 작은 투표소, 얘기를 들어보니까 모자를 벗어서 이렇게 걷어서 개표를 하고요. 웬만큼 큰 투표소도 이제 박카스 박스 같은 종이박스를 이렇게 들고 다니면서 투표함을 걷어서 개봉을 하는 거죠. 우리 같이 기표소가 따로 있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대신 결과만 중앙으로 앱을 통해서 전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연설이 끝나고 나면 투표를 하고 그 결과를 바로 공개하는 방식인데 공교롭게도 제가 갔던 아이오와 코커스 현장에 후보가 직접 왔습니다.
Q. 후보들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있었다고요?
A. 갑자기 막 현지 지역 방송사, 지역 언론사들이 몰려드는 겁니다. 누군지는 안 보였거든요. 이렇게 빙 둘러싸고 있어서. 한국 방송사 중에는 저밖에 없었는데 일단 SBS 파란 마이크를 들이밀고 한참 이렇게 보고 있었어요. 굉장히 낯이 익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자꾸 자기 아빠 얘기를 하는 겁니다. '마이 파더' 이러면서 얘기를 하길래 자세히 봤더니 트럼프 대통령 아들 트럼프 주니어더라고요. 자기 아빠의 사법 리스크는 거짓말이고 니키 헤일리 후보에게 투표하면 안 되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장남
세계사의 모든 전쟁에 끼고 싶으면 니키 헤일리에게 투표하세요. 평화와 번영을 원한다면 선택은 분명합니다. 트럼프입니다.
아주 근거리에서 트럼프 주니어 하고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참 새롭다 이런 느낌을 갖고 이제 취재를 그만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니키 헤일리 후보가 나타난 겁니다.
니키 헤일리|공화당 경선 후보
저는 (유엔 대사일 때) 강한 미국이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 유엔 대사인 저는 보여줬습니다.
니키 후보 본인이 나와서 연설을 하니까 또 좀 실내가 술렁거리지 않겠습니까? 근데 저는 그때 사실 니키 헤일리 후보가 연설할 때 트럼프 주니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가지고 제 핸드폰을 꺼내가지고 찍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가 다리를 꼬고 앉아서 니키 헤일리 후보를 이렇게 한참 동안 쳐다보고 있는데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하긴 하더라고요. 헤일리 후보가 경호를 받으면서 싹 사라지고 나니까 트럼프 주니어가 기다렸다는 듯이 딱 일어나가지고 한마디를 또 하더라고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장남
트럼프는 완벽한 답입니다. 유일한 답입니다. 해 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원래는 그런 모습이 잘 없다고 하는데 제가 운 좋게도 아주 재미있는 정치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공지영 "'진보'에 염증…그렇다고 전향은 아니고"
- [뉴스딱] "식용 목적 아닌데"…녹말 이쑤시개 튀김 영상 화제
- [뉴스딱] 문 열고 '경악'…월세 안 내고 도망간 20대 커플
- 서울에도 '초미니' 마을버스 등장…"운영비용 절약 위해 도입"
- 황갈색 털·검은 얼굴…부산 도심 공원 출몰 들개 포획 못해
- "집값 떨어진다" "시끄럽다"…소방서 설립 반대하는 주민들 논란
- 도둑맞은 '금값 딸기'…한 달 만에 잡고 보니 '이웃 주민'
- 체력시험, 남녀 동일 기준 적용…여성 소방관 줄어든다? [사실은]
- 소란 제지 돌봄센터 교사, '아동학대' 신고로 해직당했다
- 1시간 지나자 연기 발생…화재 부른 전기장판 위 라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