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드론, 1250km 날아 러시아 때렸다...탄도미사일급 사정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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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밤 국경에서 850km가량 떨어진 러시아 천연가스 유통시설에 드론 공격을 가해 대형 폭발과 화재가 일어났다.
앞서 지난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유통시설 공격에 이어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방산업체가 개발한 자폭드론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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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밤 국경에서 850km가량 떨어진 러시아 천연가스 유통시설에 드론 공격을 가해 대형 폭발과 화재가 일어났다. 동시에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수공장도 공습했다.
앞서 지난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유통시설 공격에 이어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방산업체가 개발한 자폭드론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공습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우스트-루가(Ust-luga)항구다.
항구에 있는 '노바텍'의 가스 유통시설에서 버섯구름이 피어오를 정도의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 늦은 저녁 150명이 대피했고, 불은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텍은 러시아 최대 자체 천연가스 생산업체이자 군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이 해당 공격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드론 공격은 러시아 방위산업의 메카 툴라(Tula)를 비롯해 각 주의 핵심 도시인 스몰렌스크(Smolensk), 오룔(Oryol)에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서스필네(Suspilne)에 따르면, 툴라에선 러시아의 이동식 대공방어체계인 판치르(Pantsir) 생산 공장이 표적 중 하나였다.
판치르 시스템은 푸틴 대통령이 관저에 설치할 정도로 신뢰하는 중거리 대공망으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수도를 방어하고 항공기와 미사일 같은 중요자산을 지키는 데 쓰인다.
스몰렌스크에서는 Kh-59 순항미사일이 생산되는 항공기 제조 공장이 밤새 공격받았다.
Kh-59는 러시아군이 샤헤드 자폭드론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공습하는 데 수시로 사용하던 주력 미사일이다.
이날 밤 일제 공격에는 우크라이나 자체제작 드론이 활용돼 다시 한 번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군사정보국(HUR)은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석유 유통시설을 자국산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공격에 사용된 드론이 1250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는 직선거리가 약 870km에 달하는데, 개전 이후 이곳까지 공격이 닿은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영국제 스톰 섀도우 등 사거리가 절반 수준으로 깎여 지원된 서방 순항미사일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기 위해 자체제작 드론을 준비해왔다.
그중 한 기체인 터미널 오토노미 사의 AQ-400 사이드(Scythe)는 최대 사거리가 900km로 추정됐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더불어 우스트-루가 항구는 직선거리가 850km에 달하는 곳이다.
최근 공습에 이 기체가 활용됐다면 최대치에 가까운 성능을 증명한 것이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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